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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창립 50주년을 맞아 '중앙일보 JTBC 입사 공식 가이드북'이 최근 발간됐습니다. 이곳에 실린 제 글을 옮깁니다. JTBC 보도국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글이지만 저희 보도국과 뉴스에 대한 대략의 소개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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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보도의 방향은 사실ㆍ공정ㆍ균형ㆍ품위로 잡았으면 합니다.”
2013년 5월 JTBC 보도국 대회의실. 손석희 신임 보도부문 사장이 기자들과의 공식적인 첫 만남 자리에서 한 말이다. 어찌 보면 저널리즘을 언급할 때 당연히 나와야 할 단어들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넘쳐나는 거짓 정보 속에 사실은 가려지고 매체마다 정파성만 부각시키면서 공정과 균형은 흔들리기 일쑤다. 새로 탄생한 채널들은 극심한 시청률 경쟁 속에 이미 품위를 잃은 지 오래였다. 그래서 손 사장의 말이 더 큰 울림이 있었는지 모른다.
 JTBC 기자들은 석 달 간의 우직한 세월호 보도와 국정원 감청 특종, 청주 화장품공장 지게차 사고 보도까지 지금까지 이 4개의 가치를 지키려 노력했다. 실제로 시청자는  JTBC의 보도에 신뢰로 답하고 있다. 2014년 4월까지만 해도 방송 신뢰도 조사(리서치뷰)에서 JTBC는 지상파 3사에 이어 4위에 그쳤지만 바로 다음 달 단숨에 1위(27.9%, 2위  KBS 20.6%)로 뛰어오르더니 이 글을 쓰고 있는 2015년 8월까지 줄곧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국한지 만 3년이 조금 넘은 언론사로서는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JTBC 뉴스는 색다른 시도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2014년 9월 JTBC는 한국 언론사상, 또 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기 힘든 100분짜리 메인뉴스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한시간 반 동안 데스크를 지켜야 하는 앵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시간만큼 콘텐트를 채워야 할 기자들에게도 상당한 도전이었다.
 확대 개편 당시 보도국은 ‘길어도 지루하지 않은 뉴스, 반복되지 않은 뉴스’를 목표로 내걸었다. 기자 개인의 이름을 건 고정 코너도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심층 뉴스인  ‘탐사플러스‘, 손석희 앵커의 논평이 담긴 ’앵커브리핑‘, 특정 사회 이슈를 생동감 있게 파고드는 ’밀착카메라‘, 각 부서 데스크가 직접 출연해 주요 이슈를 심도 있게 설명하는 ’데스크브리핑‘, 꼭 필요한 생활정보를 맞춤형으로 전달하는 ’꼼꼼한 경제‘ 등이 대표적이다. 필자가 진행하는  ’팩트체크‘ 역시 그 중 하나다.
지난해 상반기 편성돼 어느 덧 2년을 향해 가는 '보고합니다 5시 정치부회의'도 새로운 시도의 연속이다. 천편일률적인 낮 뉴스 포맷에서 탈피하고자 시작됐는데,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한 고품격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서에 따라, 또 맡고 있는 분야에 따라 하는 일도 너무 다르다. JTBC 보도국의 실제 삶을 살펴보고, 앞으로 예비 후배들에게 기대되는 과제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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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에서 현장 연결을 하고 있는 정치부 말진 최종혁 기자.)

 #방송 뉴스의 뜨거운 심장, 정치부
 아침뉴스 제작을 위해 새벽에 출근하는 아침뉴스팀을 제외하고, 보도국에서 가장 먼저 업무를 시작하는 곳은 정치부, 그 중에서도 얼리 버드는 국회팀 말진(막내) 기자다. 아침 7시까지 국회 기자실로 출근한다. 당일 조간 신문에 난 기사를 확인하고 곧장 정치인 조찬 모임 일정을 커버한다. 국회팀장에게 보고를 한 뒤 오전 9시부터 열리는 각 당 회의에 들어간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정치인들의 말을 빠르고 정확하게 받아치는 일이 정치부 말진의 중요 덕목이다. 하나하나가 뉴스고 팩트이기 떄문이다.
  또 JTBC 정치 뉴스에는 유독 현장 연결이 많다. 말진에게도 중계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데 앵커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답하려면 남들보다 두 배 이상의 취재를 해놔야 한다. 취재원을 만났을 때 JTBC 기자를 대하는 온도차가 느껴진다. 그래서 그만큼 더 늦게까지 현장을 지키고, 더 신중하게 취재를 하게 되는 곳, 바로 JTBC 정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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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가 있는 곳마다 출동’ 밀착카메라
 사회2부 소속 기자들이 이슈의 현장을 따라잡는 콘셉트의 코너다. 박소연, 안지현, 고석승 기자가 책임지고 있다. 현장이 없는 아이템은 자동 ‘킬’이다. 미리 꼼꼼히 섭외하고 준비를 해도 80% 이상은 현장에서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야 할 정도로 일하기가 쉽지 않다.
  현장에 초점을 맞춘 까닭에 워크 앤 토크(Walk and Talk, 현장를 걸어다니면 대본 없이 리포트를 하는 기법)를 하며 롱테이크로 한 번에 찍는 촬영이 많다. 영상취재 기자 입장에서도 무거운 ENG카메라를 어깨에 걸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건 고역이다. 현장 사정 때문에 NG조차 내기가 미안할 때가 있다. 우직하고 끈기 있게, 때로는 민첩하고 영민하게 접근한 덕분인지, 밀착카메라는 출범 1년이 채 안되는 기간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은 물론, 손석희 사장이 시상하는 보도국 ‘주간베스트’도 수차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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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단서가 세상을 바꾸는 탐사보도팀
 ‘탐사플러스’는 JTBC 개국 당시부터 있었던 사실상 최장수 코너다. JTBC 개국 초기부터 운영된 탐사플러스 코너는 여러 차례 개편을 거치면서 다양한 내공을 쌓아왔다. ’성폭력보고서‘ 2부작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반기문 조카 사기 의혹‘ ’탄저균 실험장비 반입‘ 등의 굵직한 단독 보도를 선보였다.
  최근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청주 화장품 공장 지게차 사고‘도 탐사팀의 작품이다. 처음 충남지역 매체들이 사건사고로 이를 보도했지만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렇지만 손용석 탐사팀장과 정제윤 기자 등은 이 사건이 가진 의미를 간파했다. 열흘간 청주 지역을 샅샅이 파헤치며 끈질기게 팩트에 매달렸고, 당시 사고 CCTV 영상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업체에서 사고 사실을 고의로 은폐했고, 산재처리로 인한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까지 밝혀냈다. 거두절미하고 기자정신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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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체크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필자가 진행하고 있는 팩트체크는 뉴스룸 2부에 6~9분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코너다. 유력인사의 거짓 발언, 사회적으로 잘못 알려진 통념 등을 뒤집어 분석하는 콘셉트다. 이 때문에 보통 기자들과는 다른 양상으로 업무가 진행된다. 아침에 출근해 밤  9시쯤 방송에 들어가기 까지 주로 내근을 한다. 작가ㆍ인턴과 함께 취재를 하고 자료를 분석하며 기사를 작성한다. 이후 CG 작업과 PT구성, 출연 준비까지 마치려면 잠시라도 짬을 내기가 쉽지 않다.
  제작 공정상으로도 불가피하지만 생동감을 위해서도 매번 방송은 라이브로 진행된다. 항상 앵커의 돌발질문에 대응해야 하는 점이 부담이다. 때로는 답하기 어려운 것만 골라서 질문하는 ‘방송9단’이 야속하다. 하지만 그의 돌발 질문을 받고 또 직접 코너를 진행하며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은 대단한 매력이다.
  JTBC의 팩트체크 코너는 2015년 여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팩트체킹 써밋’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JTBC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29개국 60여 명의 팩트체커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본격적, 정기적으로 팩트체크를 하는 곳은 한국의 JTBC, 스페인의 ‘엘 오브헤티보’ 단 두 곳뿐이었다.
  팩트에 집착하고 또 끈질기게 도전하는 것은 앞으로도 JTBC의 기본 덕목이 될 것이다. 신입기자를 선발할 때 끈기를 평가한다는 전진배 사회2부장의 말과도 맥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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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명가 한 발자국씩, 그 동반자는 누구인가
 JTBC는 신생 방송사 치고는 주요 스포츠 이벤트의 중계를 많이 맡아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를 비롯, 동아시안컵 축구 독점중계, 손연재 선수 리듬체조 경기 등이 JTBC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이 때문에 JTBC에는 우수한 스포츠 담당 기자들이 많이 있고 또 더 필요하다.
  소위 ‘김연아 전문기자’로 잘 알려진 온누리 기자는 JTBC 개국 전 일간스포츠 재직 시절부터 김연아 선수에 대해 깊이 있게 취재를 해왔다. 지금도 굵직한 피겨스케이트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일본 등 해외 매체에서 찾아와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축구에 정통한 오광춘 기자,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했던 송지영 기자 등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또 지난 2015년 7월 신규 스포츠 채널인 ‘JTBC3 FOX스포츠’ 채널을 개국했다. JTBC 골프와 더불어 스포츠 분야에서 더 많은 기자들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대목이다.
 
 #우리가 기대하는 후배는
 사실 나 역시 일선 기자로서 매년 공채가 진행될 때마다 JTBC를 빛내줄 수 있는 패기 있는 후배가 오기를 기다린다. 위로는 손석희 사장으로부터 아래로는 막내 50기 기자들에 이르기까지 같은 마음이다. ‘공정한 보도’ ‘애정이 있는 뉴스’ ‘힘 있는 사람이 두려워 할 뉴스’ 등. JTBC 뉴스가 그동안 외부에서 받아 온 평가다. 물론 외부의 시선은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에 근거한 표면적인 것일 때가 많지만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JTBC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더 보고 싶은 뉴스’를 만들어 줄 후배를 기다린다. 그 시작은 사실ㆍ공정ㆍ균형ㆍ품위로 대변되는 JTBC 뉴스의 기본 가치가 될 것이다. 여기에 훌륭한 예비 후배들의 노력, 잠재력, 아이디어가 덧붙여진다면 JTBC 뉴스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이끌어 주는 후배상이 무엇인지에 제시해 달라는 원고 요청을 받았는데, 정작 보도국의 현안을 브리핑하고 앞으로 후배가 해줬으면 하는 바를 나열하기 바빴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보도국원들이 새로운 후배에게 기대가 큰 것은 그만큼 함께 만들어가고픈 방송에 대한 꿈이 크다는 뜻이라는 점은 헤아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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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감'에 대한 전 통일부장관의 평가는


지난주 팩트체크에서 다룬 '북측의 유감 표명..사과일까 아닐까'(http://news.jtbc.joins.com/html/008/NB11009008.html).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이야기를 인용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2002년 제2연평해전 이후 북으로부터 '유감' 편지를 직접 수신했던 장본인입니다. 그 당시 '유감'이나 이번 '유감'이나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남북관계에서 그 표현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그 때나 지금이나 같다는 게 정 전 장관의 이야기였는데, 방송 중 인용한 짧은 한 마디로 끝내기 부족한 면이어서 인터뷰 전문을 소개합니다. 정 전 장관은 "남북 관계에서는 어느 한 편의 완전한 굴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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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의 유감 표명은 어땠습니까?

"그간 남북관계를 보면 이런 사고가 났을 때 먼저 한국 정부가 '북한의 시인과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죠. 1996년 김영삼 대통령 시절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우리 정부의 시인과 사과, 재발 방지 요구'가 있었는데, 북은 결국 나중에 시인도 안 하고 사과도 안 하고 재발 방지 약속도 안하고, 단지 그런 일이 있었다는 데에 유감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자는 식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것도 우리 정부에 한 게 아니라 미국에,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보냈습니다.
 도발 행위의 주체도 명시가 안 됐는데 그래도 우리 정부에선 "됐다" 치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자" 이런 식으로 접어뒀던 것입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6월 사건이 나고 한달 뒤 '유감을 표명한다'는 식으로 편지가 왔어요. 그런 일을 했는데도 '인정하고 사과한다. 다시 이런 일 있지 않겠다'는 그런 표현이 없었습니다. 
 
-과거 유감표명이 이번 유감표명과 차이가 있습니까?

 "지금까지 남북 간에는 '시인과 사과, 재발 방지 요구로 시작→북의 유감 표명→한국 정부의 인정' 이렇게 넘어갔어요. 물론 천안함 사태 때에는 그런 논의를 할 기회가 없이 바로 5.24조치로 넘어가니까 유감 표명도 없었던 거죠. 
 이번 사건 이후에는 어쨌든 회담이 이뤄졌는데 역시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유감 표명을 하는 걸로 "됐다" 치고 넘어가는 그림이 됐습니다. 전날만 해도 대통령은 지뢰 도발 행위에 대한 '시인과 사과, 재발방지를 받아내는 것'이 이번 회담의 목표라고 했는데, 아침에는 그렇게 하고 저녁에는 슬그머니 유감 표명을 받아들인 셈이죠.
 
-그렇다면 이번 유감 표명은 사과라고 볼 수 없을까요?

 "북측의 보도문을 보면 지뢰 도발 사건으로해서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그랬어요. 지뢰 도발 행위의 주어가 북측은 아닌 거죠. 그동안 박근혜 정부가 강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남북 접촉 시간도 길어졌는데, 그래서 결국 북쪽이 사실상 굴복하고 나오든지 아니면 판을 깨든지,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선례대로 북의 유감 표명을 '시인과 사과, 재발방지 약속'으로 간주해주는 식으로 끝났어요. 국어 사전 상으로 사과라고 해석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 잘못된 협상입니까?

 "아닙니다. 기존 선례처럼 평가를 해야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결론이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전날 아침처럼 버텼으면 안 돼요. 박 대통령이 12시간 만에 유감 표명을 '시인과 사과, 재발방지'의 의미로 간주해 주고 넘어간, 그런 아량을 베푼 것에 대해서 높게 평가합니다."
 
-외신에서도 의지를 굽혔다는 평가를 하는데...

"외신에서는 'give in' 즉 굴복했다는 식으로 해석을 하고 있다는데 그것은 아닙니다. 아량을 베푼 것으로 이해를 해줘야 합니다. 남북관계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차선은 됩니다. 역대 정부에서도 이런 유사한 사건이 있을 때 풀고 나갈 때 결국 이 선에서 끝났어요. 그것까지 끌어내는데도 힘들었다고.
남북간 관계는 완전 외교관계가 아니고 서로 기 싸움을 하는 관계가 아닙니까. 거기서 어떻게 완전 굴복을 기대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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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워낙 민감하고 여러 해석이 가능한 사안이라, 준비하기 힘든 팩트체크 중 하나였습니다.
방송 끝나고 나서 정 전 장관이 위트 있는 한 마디를 보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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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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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팩트체크 서밋'을 다녀와서


"앞으로 저널리즘의 가장 큰 위협은 넘쳐나는 거짓 정보다."

 지난달 22일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팩트체크 서밋. 미국언론연구소(API) 제인 엘리자베스 박사는 최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정부의 탄압, 뉴미디어의 발달, 경제적 압박 등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과 SNS를 통해 퍼지는 거짓 정보야말로 언론의 신뢰를 흔드는 위협요소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저널리즘에서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는 것, 바로 팩트체크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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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팩트체크를 맡게 됐다고 했을 때 "심의실 발령 났냐" "중앙일보가 팩트체크를 가장 먼저 했지"라는 식의 반응이 많았다. 그만큼 국내에서 팩트체크는 생소한 분야였다. 팩트체크는 2000년대 초반 정치인이나 유력인사의 발언, 논란이 되는 정보의 진위를 파헤치는 데 초점을 맞춰 미국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거짓말의 정도를 게이지나 피노키오 코 등으로 표시하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저널리즘의 한 분야로 자리잡았다. 이것으로 유명해진 폴리티팩트의 빌 아데어(아래 사진 가운데) 기자는 결국 듀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됐다. 이번 행사를 마련하고 전세계 팩트체커를 모은 것도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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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행사에는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인도 등 24개국에서 70여명의 기자와 연구원이 참석했다. 대부분 팩트체크의 플랫폼은 웹사이트였다. 방송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기적으로 팩트체크를 하는 곳은 스페인 엘 오브헤티보(아래 방송 장면)와 한국의 JTBC뿐이었다. 그래서 이번 컨퍼런스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스페인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 밤 시간에 진행했는데 상당히 공격적이면서도 완성도 있게 코너를 만들고 있었다. 담당 피디와 많은 이야기 나누며 앞으로 꾸준히 정보를 교류하자는 데 전격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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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2회째인 이 행사에 JTBC는 첫 참석이라 별도 순서를 통해 뉴스룸 팩트체크에 대해 소개했다. JTBC가 어떤 매체인지, 팩트체크 제작 방식과 그간 거둔 성과 등을 설명했다. 어떻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이것을 하는지 등에 대해 특히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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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행사 참석자 중 눈에 띄는 인물도 많았다. 워싱턴포스트의 저명한 팩트체커 글랜 케슬러와 함께 일하는 미셸 리가 그 중 하나다. 한인 교포 2세로 지난해 워싱턴포스트에 합류해 미 정가 유력인사들의 발언에 가차 없는 거짓말 점수를 매기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신랄한 공격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어린 동양 여성이 뭘 아느냐는 식의 인신공격도 있었다. 폴리티팩트의 앤지 홀란 에디터는 이런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팩트체크는 항상 누군가를 화나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심호흡을 한 뒤 이메일함을 열어보고 트위터 팔로워도 수시로 블락(Block)한다고 했다. 그 동안 "공부 좀 더 하고 와라" "기자가 무식하다"는 기사 댓글에 부글부글 끓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동병상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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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체크 속성상 속보를 다루기는 쉽지 않다. 속보를 다루지 않는 게 기자 맞을까 하는 고민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분명 새로운 영역이고 많은 언론인들이 이를 개척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미국에선 팩트체커들이 많아지면서 백악관 대변인실에는 팩트체크 대응 전담자를 둘이나 뒀다고 한다. 각 당 대선후보 캠프에도 팩트체크 전담 보좌관이 있어 후보 연설이 끝난 뒤 곧장 팩트 관련 자료가 배포된다고 한다.

팩트체크가 분명 한 발 빠른 뉴스는 아니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임에는 분명하다는 점.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발견한 중요한 팩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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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팩트체크 서밋에서 오프닝용으로 제작한 영상
https://youtu.be/mF_2whJsBVo
 
스페인 엘 오브헤티보의 팩트체크 홍보영상
https://youtu.be/fKqRyJC4T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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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에 타이머 있는 나라는 한국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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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만 되면 스물스물 등장하는 영원한 미스터리, '선풍기를 틀고 잠들면 죽나'라는 주제를 지난 17일 JTBC 뉴스룸 팩트체크에서 다뤘습니다. (http://news.jtbc.joins.com/html/894/NB10965894.html)

사실 '근거 없는 속설'이라는 기사는 종종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선풍기 틀어 놓고 자려면 왠지 찜찜한 마음에 타이머를 맞추거나 회전을 시키게 됩니다. 이런 찜찜함은 계속된 이유는 뭘까요?
 
 이번 취재를 하며 놀란 부분은, 현직 의사분들 중에 선풍기를 사망 주범으로 지목한 분들이 꽤 있었다는 점입니다. 주로 가정의학과 교수님들이었는데 실제 선풍기가 저체온증과 호흡곤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 보다는 심장이나 폐 등에 기저질환이 있거나 만취자일 경우 그렇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다른 정도가 아니라 아주 격한 표현을 써가며 "말도 안 되는 소리 제발 그만 좀 하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일단 실제 선풍기 사망 사고로 들어온 시신을 수차례 부검해 봤다는 한길로 서울법의학연구소장의 이야기입니다.
 
 "법의학 하는 의사들 입장에서는 '선풍기 그 자체로 저체온증에 빠져서 사망하는 경우는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체내 중심온도가 30도 이하로 떨어져야지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피부표면 온도가 1~2도 떨어진다고 해가지고 저체온에 빠질 수는 없습니다.

 (선풍기 때문에 사망했다는 시신의 부검을 해 보면) 과음을 했을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혈중 알코올농도가 너무 높아서 사망하는 경우가 있고요, 많은 경우가 심장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제일 많고요, 그 다음에 뇌혈관 질환이라든지, 알코올과 관련되어 있는 대사 장애들, 당뇨 같은 것이 있었던 경우는 저혈당 증이나 그런 걸로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기저질환자는 그 기저질환 때문에 사망한 것이고, 만취자는 술 때문에 죽은 것인데 우연히 선풍기가 그 옆에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죠. 같은 논리라면 "사망자 옆에 라디오가 켜져 있었을 때 라디오가 사망원인이라고 지목하는 것과 같다"(이윤성 서울대 법의학 교수)는 말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는 정말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일까요? 위키피디아에선 '팬 데스(Fan Death)'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에만 있는 도시괴담(Urban myth)'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풍기를 살인혐의로 체포한다'는 식의 패러디 그림도 쏟아졌고요. 직접 확인을 해보기 위해 연세어학당 앞을 찾아갔습니다. 다양한 국적, 배경의 학생들에게 물었더니 결과는 100%, 모두 '선풍기 돌연사'는 들어본 바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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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일부에선 이런 선풍기 괴담이 한국에서만 퍼지면서 선풍기에 타이머를 달아 판매하는 나라는 한국 뿐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것도 맞는 이야기인지 찾아봤는데, 이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일본 선풍기 제조업체 홈페이지와 미국 아마존닷컴 등을 뒤져 본 결과 해외에서도 타이머가 달리 제품은 일반적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연세어학당에서 만난 일본인들도 "일본 선풍기에도 타이머가 있다"면서 "다만 죽지 않기 위해 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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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더 확실한 답을 얻기 위해 56년 역사를 가진 국내 선풍기업체 신일에 문의를 했습니다. 수출 제품에는 혹시 타이머 기능을 빼는지 물었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해외 수출 모델은 국내 제품과 동일한 제품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로 해외 수출 모델은 타이머를 빼고 제작한다거나 국내모델과 차별점을 두고 제작, 수출하지 않습니다. 다만 국내와 전압이 다른 국가를 위해 해외 수출 모델 중 일부는 다른 전압으로 생산해 수출하고 있습니다."
 
 다만 또 다른 선풍기 제조업체에선 '선풍기 돌연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취침용 미풍, 자연풍 등의 기술개발을 했다고 하니, 이런 속설이 선풍기 품질 향상에 기여한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어쩌다 이런 속설을 폭넓게 믿게 됐을까요? 그 근원을 의사들에게도 물어보고 선풍기 제조업체에도 알아봤지만 알 길이 없었습니다. 다만 60, 70년대 전기값을 아끼기 위한 목적으로 퍼졌을 거란 짐작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과 언론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탓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여름철 변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과 언론 모두 말이 없으면서도 모두가 납득하는 범인으로 선풍기를 지목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선풍기 돌연사'와 관련한 보도는 몇년 전까지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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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 나간 뒤 눈에 띈 댓글이 하나 붙었습니다. '선풍기도 아무리 길어봤자 징역 2년이겠지'라는 재치있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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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년 동안 한국인을 밤잠 설치게 한 '선풍기 괴담'. 징역 2년으로 충분한 건지, 아니면 아직 부족한 거나 또 완전히 부당한 것인지... 이제 선풍기를 괴담에서 좀 풀어줄 때인 것 같습니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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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자전거, 보행자..누가 흉기를 품었나

한 노인이 기분좋게 술에 취한 채 자전거를 타고 차도 한가운데를 느릿느릿 달리고 있습니다. 뒤로는 자동차들이 길게 늘어서 교통체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이 노인에게 옆으로 비켜 가셔야지 이렇게 한 가운데로 가면 어떡하냐고 하자, 노인이 버럭 화를 냈습니다. 
"무슨 소리! 자전거도 엄연히 차야. 도로를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너무 당당한 태도에 잠시 고민하던 경찰이 노인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시다면 음주운전이네요. 저랑 경찰서로 좀 가셔야겠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비틀거리며 소리 치던 노인이 똑바로 서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왜 이러십니까. 자전거는 그냥 자전거죠. 내려서 끌고 가겠습니다."

 
꽤 한참 전에 유행했던 인터넷 유머인데 지난주 팩트체크를 하며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됐습니다. 속초로 가는 강원도 국도에서 한 자전거 동호회원을 버스가 위협하듯 지나가는 동영상이 논란이 됐습니다.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달리던 한 자전거 운전자가 옆을 스치듯 지나가는 고속버스에 휘청거리는 모습이 앞 자전거 운전자의 블랙박스에 그대로 찍혔는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뻔 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단숨에 해당 고속버스 회사 게시판은 전쟁터가 됐습니다. 자전거 타는 분들은 "이건 위협이 아니라 살인미수"라며 분개했고, 평소 자전거 탓에 통행에 지장이 많다며 불만이셨던 분들은 "위험하게 국도에서 떼로 자전거를 타는 게 문제"라며 버스 운전사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자전거는 차인지 아닌지, 그렇다면 어디서 타는 게 맞는 것인지. 자전거족 1천만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 자전거 관련 문화는 정착되지 못했고 법규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듯 합니다. 궁금증이 나오는 부분들 이참에 종합적으로 짚어봤습니다.
 
Q1: 자전거, 국도에서 탈 수 있나?:
탈 수 있습니다. 아니 도로에서 타야 합니다. 현행 도로교통법 1장 2조에선 '차'에 포함되는 것으로 1)자동차 2)건설기계 3)원동기장치 자전거 4)자전거 라고 해서 자전거를 분명히 차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차'이니까 차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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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그렇다면 차로에서는 어디로?:
그렇다고 앞서 이야기의 노인분처럼 차도 한 가운데를 달리면 소통에 엄청 지장을 주겠죠? 자전거가 달려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법상 규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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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2번  1차로의 우측 가장자리입니다. 그렇다면 가장자리는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경찰 측에서는 도로를 절반으로 나눴을 때 우측 50% 부분에서 자전거를 탈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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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도로는 위험하니 자전거는 인도에서 타라":
자전거는 '차'니까 당연히 안 될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차량들로 혼잡한 도심에서 도로로 자전거를 타는 것 역시 여간 강심장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인데요. 그런 사정 감안해 단속은 안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법이 바뀌어 노약자나 어린이는 인도에서도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인도는 보행자를 위한 곳이고 자전거는 불가피하게 잠시 빌려 지나는 것이니 인도에서는 좀 더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횡단보도를 지날 때도 내려서 끌고 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건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인도 횡단보도.PNG

 
Q4: 자전거도로에선 자전거가 우선?:
어느 순간부터 인도의 절반을 자전거도로가 차지하고 있는 곳이 많았졌죠? 보행자와 엉키다보니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자전거도로 쪽으로 부주의하게 들어 온 보행자의 잘못이 크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인도 위에 그려져 있는 자전거도로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아니라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방주시 의무는 자전거 운전자에게 더 많이 요구되는 것이죠.
 
Q5: 자전거전용도로 표시가 돼 있는 한강공원은?:
간혹 가족들 어린이들이 지나가는 한강공원 자전거도로를 쌩쌩 지나가는 자전거 운전자들 보며 눈쌀 찌푸리게 되는 경우 있습니다. 이곳은 자전거전용도로이니 보행자가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 역시 맞는 말이 아닙니다. 이곳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더라도 잘못 세운 것입니다. 서울시에서는 "한강공원 내의 모든 자전거도로는 100%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라며 "잘못 세워져 있는 표지판은 빠른 시일 안에 교체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도로를 걷고 있던 보행자와 사고가 나면 자전거가 가해자가 되는 것입니다.
 
한강도로.PNG

 
Q6: 자전거 음주운전도 처벌?:
술 마시고 자전거 타는 것 역시 음주운전이 맞습니다. 단속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벌규정이 없어 따로 벌금을 내거나 하진 않습니다. 자전거는 면허도 없으니 면허취소나 중지도 없겠죠. (그러니 앞서 유머글에서 노인 분이 그렇게 정색하고 겁 먹을 필요는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사고를 냈을 때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나면 책임이 더 커집니다. 본인과 다른 사람의 안전을 배려한다면 음주 라이딩은 하지 않는 게 당연히 예의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이어폰을 꼽고 라이딩하는 것 역시 자제할 일입니다.
 
 그래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요? 여전히 애매한 상황이 남아 있다고요?  헛갈릴 때 이것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는 경찰 관계자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소개합니다.
 
"의외로 도로교통에서는 간단한 규칙이 있어요. 약자를 보호하면 돼요.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흉기를 들고 다니는 거거든요. 그런 사람이 약자 보호에 대한 개념 없이 '내가 가도 되는 때인데, 보행 자체가 잘못이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사실은 사회가 각박하고 뭔가 잘못된 거죠." (유동배 경찰청 교통안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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