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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기구 삼아... 인터벌 운동 극강의 효과

내 몸을 기구 삼아... 인터벌 운동 극강의 효과

입력 F 2015.06.30 16:28 수정 2015.06.30 16:28





운동이 취미라면 과격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은 이런 운동은 불필요하다. 체중관리나 건강관리를 위해서라면 가벼운 트레이닝만으로도 충분하다. 운동기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인터벌 운동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라크로스 캠퍼스 인간수행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특별한 운동기구 없이 우리 몸만을 이용해서도 벼랑 끝에 도달했다고 느낄 만큼 체력을 소모시킬 수 있다. 몸을 운동기구 삼아 하는 운동으로도 얼마든지 칼로리 소모 및 체중 관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연구팀이 16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20분간 체중을 이용한 순환운동을 하도록 한 결과다. 이 순환운동에는 팔굽혀 펴기, 버피, 스쿼트, 런지가 포함된다.

이번 연구팀의 순환운동은 ‘고강도 인터벌 훈련(HIIT)’을 본 따서 만든 것이다. 이는 각 운동 사이의 회복시간을 짧게 두고 강도 높은 운동을 밀어붙이는 방식이다. 실험참가자들은 20초간 운동하고, 10초간 휴식을 취하며 4분간 한 세트의 운동을 마친 뒤 연이어 동일한 운동을 총 4세트 더 실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존 포카리 연구원에 따르면 이와 같은 방법으로 단 20분간만 운동해도 칼로리 소모가 상당하다. 실험참가자들은 1분간 평균 15칼로리를 소모하는 효과를 봤다. 20분간 운동하면 300칼로리를 소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고강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려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포카리 연구원은 “상당히 불편하다는 기분이 들어야 한다”며 “이 운동이 끝난 뒤 녹초가 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운동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포카리 연구원은 “이러한 운동은 특정한 신진대사 시스템을 과도하게 훈련시키는 방식”이라며 “고강도 인터벌 훈련을 지속하다보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게 된다. 운동선수들이 이 훈련을 받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평소 하고 있는 운동에 고강도 인터벌 훈련을 일부 섞는 방식으로 운동을 지속하라고 추천했다. 인터벌 운동 사이에는 충분한 휴식기를 가져야 하므로 인터벌 운동은 주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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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자세가 당신의 기백” 척추 바로 세우기

“걷는 자세가 당신의 기백” 척추 바로 세우기

입력 F 2015.06.26 16:14 수정 2015.06.26 16:21





귀와 어깨, 엉덩이 라인은 일직선으로

구부정한 자세로 고개를 숙이거나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걷는 사람들이 있다. 걸음걸이나 자세는 그 사람의 기운을 그대로 나타낸다. 척추를 곧게 만들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당당함과 자신감을 표출할 뿐만 아니라, 기분까지 더 좋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바르고 꼿꼿한 자세를 할 수 있을까. 일상 속에서 자세 개선을 도와주는 간단한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곧은 자세 유지법=현대인들은 아침 일찍 출근하여 미팅이나 외부업무가 없는 이상 하루의 대부분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낸다. 이처럼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이나 학생 치고 뒷목이나 어깨가 뻐근해 혼자 주물러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드물다. 대수롭지 않게 넘긴 통증이 심해질 경우, 어깨 통증 및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무엇보다 평소 바른 자세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먼저 몸의 라인을 수직으로 반듯하게 맞추는 것은 바른 자세의 기초이다. 특히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어깨를 펴고 턱을 뒤로 당겨 귀와 어깨 및 엉덩이 라인이 일직선상에 있게 한다. 또한 엉덩이를 의자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의자의 등받이에 등을 편히 기대 허리를 바로 세워 앉는 것이 좋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가벼운 목의 통증은 생활하는 자세를 바르게 고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며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30분마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근육의 이완을 도와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자세 교정에 좋은 ‘YTWL’ 운동법=기구 없이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으면서, 빠르고 놀라운 자세 교정 효과를 가져다주는 ‘YTWL’ 스트레칭이 있다. 모든 동작을 순서대로 진행하되 특히 아침에 5분 정도 시간을 내 일주일에 3~4번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다.

Y스트레칭=바닥에 엎드린 자세에서 고개를 숙이고 팔을 Y자 형태로 곧게 뻗는다. 어깨가 올라가지 않도록 등을 조여주면서 팔은 최대한 멀리 뻗으며 위로 들어준다. 자세는 30초간 유지하면서 3회 반복한다.

T스트레칭=마찬가지로 팔을 벌렸을 때 팔과 몸의 모양이 T자가 되도록 한다. 복부에 힘을 주면서 가슴과 팔을 위로 들어올린다. 이때 뱉는 호흡과 함께 몸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한다.

W스트레칭=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몸과 팔 모양이 W자가 되도록 팔을 굽혀준다. 어깨가 올라가지 않도록 턱을 바짝 당기면서 어깨는 아래 방향으로 누르고, 팔은 위쪽으로 들어준다. 두 날개 뼈가 서로 마주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자세를 유지하며 3회 반복한다.

L스트레칭=팔꿈치를 90도로 구부린 상태로 손을 반듯하게 펴고, 엄지손가락은 하늘을 향하도록 한다. 팔꿈치를 어깨에 최대한 붙인다는 생각으로 위로 들어주고, 다시 내려준다. 역시 3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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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건강 해치는 나쁜 습관 6가지

나도 모르게 건강 해치는 나쁜 습관 6가지

입력 F 2015.06.16 08:26 수정 2015.06.16 08:26





각종 질환 초래할 수도

무의식적으로 양 다리를 꼬고 앉을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런 자세는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다리를 꼬고 앉을 경우 수축기 혈압을 7%, 확장기 혈압을 2%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건강, 의료 정보 사이트 ‘프리벤션닷컴’이 ‘다리 꼬고 앉기’처럼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허리벨트 꽉 조이기=허리벨트를 꽉 조이고 있으면 소화기능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복강내압을 증가시켜 위산역류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인트 빈센트 메디컬 센터의 패트릭 다카하시 수석 내과의사는 “팬티의 밴드 강도만큼 허리벨트를 매는 게 좋다. 허리벨트를 맨 상태에서 숨을 편안히 들이마시고 내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엎드린 자세로 잠자기=목을 뒤로 젖힌 상태의 이런 수면은 목을 비롯한 상체 윗부분에 통증과 마비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해당 부분의 신경이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스트레칭하기=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허리 스트레칭을 하면 허리 디스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신다거나 이를 닦는 등의 행동을 10분간 한 뒤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화장실 가는 것 미루기=오랜 동안 생리적인 신호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화장실 가는 것을 자꾸 늦출 경우 요로감염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리야 풀리차람 박사는 "오줌을 참으면 박테리아가 빠르게 증가하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래 껌 씹기=오랜 시간 껌을 씹는다면 턱 통증이 올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의 치과의사인 돈 에이킨스는 “인체의 턱 관절은 음식을 씹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껌을 씹기 위해 생기지 않았다”며 “껌을 오래 씹으면 통증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하는 데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면 턱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무거운 백 메기=매일 같은 어깨에 무거운 백을 멜 경우 근육의 불균형과 어깨 통증을 불러올 수 있다. 양쪽 어깨를 골고루 사용하고 백의 무게를 가볍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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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듯 달리는 당신... 운동이야, 노동이야?

죽을 듯 달리는 당신... 운동이야, 노동이야?

입력 F 2015.06.10 10:39 수정 2015.06.10 10:39



 
박민수 원장의 거꾸로 건강법(28)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한 중요한 덕목은 균형과 절제이다. 특히 과유불급의 미덕이 강조되는 건강분야가 운동이다. 살을 빼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환자나 지인들에게 그래프[아래]에 나타나는 운동의 이익과 손실분기점을 보여주면 반론이 적지 않다. 휴일이면 TV앞에 앉아 스낵과 맥주를 마시며 프로야구를 보는 것으로 머릿속 운동하기만을 실천하는 사람들에 비해 마라톤 애호가들이나 고산 등반자들이 훨씬 더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은 틀림없다.

필자 주위에도 마라톤을 하며 건강관리에 열성인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대부분은 건전하게 생각하며 건강하게 행동한다. 그런데 그 중 상당수가 관절염을 가지고 있다. 무리하게 마라톤을 하다가 탈수와 열사로 인해 뇌심장 질환으로 위험한 경우는 차치하고서라도 마라톤 자체가 몸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자기 몸을 해칠 정도로 마라톤의 강도를 높이는 이유는 인생에서의 뭔가를 이루어낸다는 성취감뿐만 아니라 러너스 하이(마라톤을 장거리 할 때 도파민의 극렬한 분출로 기분이 매우 좋아지는 현상, Runner's high)가 주는 강렬한 쾌감 때문이기도 하다.

과학적 운동이론에 의하면 무작정 운동을 오래 한다고 운동 효과가 높은 것은 아니다. 장시간의 고된 운동은 오히려 체내 활성산소만 높일 수 있다. 또 피로물질을 급격히 늘려 회복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하고, 운동 리듬을 잃게 한다. 결국 운동중독이 건강을 해치는 독소로 전환되는 것이다.

운동을 오랫동안 즐기고 싶다면 운동 강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지나친 목적성을 가지고 운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목적에 치우친 격렬한 운동은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다. 필자는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필요이상의 운동을 처방하지 않는다. 살을 빼기 위해 비일상적이고 의무적인 운동을 감행하여 다이어트목표를 완수하고 난후 지나치게 높아진 운동기준을 맞추지 못하여 요요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숱하게 봐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간을 정해놓고 몇 달간 하루 2,3시간씩 운동을 하던 젊은 여성들의 일부는 성공적으로 체중을 감량했으나 운동시간과 강도를 줄이자 곧바로 살이 찌기 시작하였다.

중용과 절제, 균형과 무위가 운동원칙이 되어야 한다. 즐기면서 하되 지나치지 않는 것. 즉 운동은 모자라서도 안 되지만 과해서도 안 된다. 하루 2시간을 넘지 않게 운동을 하되, 대체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이 7:3 비율 정도가 되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는 항산화 물질을 좀 더 섭취해 활성산소를 줄이도록 한다.

운동의 이익분기점 원칙을 세심하게 적용해 키워 나가야 할 분야가 근육운동이다. 단단한 근육과 멋진 몸매는 최고의 자산이자 자랑일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근육운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피트니스 회원권을 끊어 근육운동을 즐기는 사람조차 제대로 된 근육단련법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피트니스 센터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를 왕왕 목격하기도 한다.

근육은 쉽게 피로를 느낀다. 근육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이나 일을 마치면 피로나 통증을 느끼는 것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체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근육 피로는 근육 내의 에너지원을 비롯한 주요 대사물질이 고갈되거나 에너지대사 산물이 체내에 쌓이며 발생한다. 물론 여기에 심리적 피로나 중추신경계의 피로도 동반된다. 또 근육운동은 운동중이나 직후의 가벼운 통증은 물론, 24시간 후의 심한 근육통을 일으키게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근육운동이나 근육활동을 기피하는 심리를 만드는 연유이다.

따라서 근육운동을 할 때 각종 피로나 통증, 각종 스트레스를 제어하는 일이 필요하다. 근육운동이 만드는 피로감은 사람들이 근력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을 선호하게 만든다. 그러나 몸의 온전함을 얻기 위해서는 근육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근육운동이 유산소 운동에 비해 더 효율적이고 큰 장점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일단 빠진 체중을 유지하는 일은 주로 근육이 한다. 우리의 지방층이 칼로리를 거의 소모하지 않는데 비해 근육은 하루 1kg당 50kcal를 소모한다. 근육량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이다. 게다가 근육량의 부족은 근육활동을 기피하는 직접적 원인이다. 조금의 활동으로도 피로와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운동이나 활동도 근육을 이용해야만 가능하다. 근육이 부족한 사람은 대개 근육을 쓰는 일을 줄이기 위해 일상에서 갖가지 회피책을 쓴다. 이러다보면 부정적인 내 몸의 관성인 활동량 감소의 법칙이 더 강해진다.

나이가 듦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는 근육을 방치하면 다시는 살을 뺄 수 없거나 자칫 활력을 얻지 못하는 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뱃살이나 지방층이 잘 빠지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근육량이 줄어들어 운동을 해도 피로만 쌓이고, 에너지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규칙적으로 근육운동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유지되고 증강된다.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남성호르몬은 누구에게든 매우 중요하다. 야생적인 몸을 구성하는 핵심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성기능은 물론 긍정적 정서, 탈모, 근육의 성장과 골밀도에 관계해 몸의 활력을 좌우한다. 최근 각종 호르몬 요법으로 남성호르몬 감소를 보상하는 시술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바른 섭생과 적절한 근육운동만한 것은 못된다.

또 근육운동을 적절히 하면 수퍼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는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고,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아드레날린이나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도 활발하게 한다. 근육을 꾸준히 유지하거나 조금씩 늘리는 노력은 평생 경주돼야 한다. 단 지나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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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메르스 사태, 뒷날이 더 걱정이다

엉망진창 메르스 사태, 뒷날이 더 걱정이다

입력 F 2015.06.07 20:34 수정 2015.06.08 13:39




노환규 전 의협회장 메르스 특별기고 

 

TV 방송, 특히 종합편성방송은 하루 종일 중동호흡기바이러스(메르스) 이야기다. 하루에 ‘메르스’라는 단어를 아마도 1000번은 족히 듣는 듯하다. 며칠 전 라디오를 듣던 중 광고에까지 메르스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었다. 다름 아닌 메르스데스 벤츠 광고였다. 혼자 웃고 말았는데, 다음 날 같은 광고를 들으면서도 또 깜짝 놀라는 나를 보며 어느새 메르스라는 단어에 알레르기가 생긴 듯 저절로 귀가 기울여지는 본능이 발동하고 있음을 알았다.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메르스, 불과 지난 보름 사이에 대한민국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 메르스 바이러스란? ]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1960년대에 처음 그 존재가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종류다. 바이러스가 왕관 모양을 띄고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사람에게 염증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금까지 6가지 종류가 알려졌다. 그 중 하나가 2003년 중국에서 발생했던 사스(SARS) 바이러스이고 지금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바이러스는 2012년에 발견된 6번째 코로나 바이러스다.

[ 왜 떠들썩한가?- 나쁜 소식 ]

1. 기본적으로 전염병
사람 사이에 퍼져나가는 전염병이 위험하다면, 병이 옮겨질 수 있다는 그 자체가 공포다.

2. 높은 사망률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해 떠들썩한 첫 번째 이유는 높은 사망률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전염병(감염성 질환)인 메르스 바이러스는 2012년 9월에 처음으로 중동에서 발견된 생소한 바이러스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까지 23개 국가에서 1000명이 넘는 감염자를 양산했고 이 중 약 40% 가까운 사람들이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 첫 메르스 감염자가 진단된 것은 지난 5월 20일이었는데, 그로부터 17일이 지난 6월 6일 현재 메르스 확진을 받은 환자 50명 중 4명이 사망하여 우리나라에서의 현재 사망률은 8%로 중동보다 낮다.)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는 감염력은 독감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비해 매우 낮지만 높은 사망률로 인해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준다.

3.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약물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예방을 위한 백신이 없다는 사실이 공포감을 주고 있다.

4. 새롭게 출현한 바이러스
메르스 바이러스는 2012년에 처음 발견된 새로운 바이러스다. 기존에 없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전파력과 전파방법 그리고 위험도 등 바이러스가 나타내는 다양한 양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응하기 힘들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도 잘하기 때문에 현재는 낮은 전염력을 보이고 있지만, 전염력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 초기에 두려움이 크다.

[ 그러나 다행스럽고 좋은 소식 ]

1. 전염병이지만 전파력이 낮다.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은 모두 감염된 환자와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만 일어난다. 즉 공기 중에 떠도는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메르스 환자가 지나간 자리에만 가도 감염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환자의 호흡기에서 나오는 비말(침방울), 그리고 비말이 묻은 손이나 직접 접촉한 물건을 통해 전파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발생한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은 거의모두 병원 안에서만 발생했다. 집에서 감염된 사례가 소수 있었지만, 옥외에서 발생한 감염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2. 사망률은 높지만 건강한 사람에겐 위험도가 거의 없다.
일단 감염이 되면 독감(인플루엔자) 등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사망은 폐질환이 있거나 신장질환, 암, 당뇨병 등 원래 병이 있는 사람에게 일어나며 면역력이 정상인 건강한 사람은 감염이 되지 않거나 감염이 되어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3. 특효약은 없지만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
치료제가 없다는 것은 특효약이 없다는 것일 뿐이다. 항바이러스제,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면역 증강제, 호흡을 보조할 인공호흡기 등 다양한 치료방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사망은 심각한 병이 있는 경우에만 발생하고 있다.

4. 변종 바이러스가 아니다.
국내에 들어온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기존에 중동에서 발생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다르지 않음이 밝혀졌다. 다만 그 사실이 중국에서 먼저 발표되었다는 것이 유감이다.

[ 정부는 무엇을 잘못했는가? ]

이번 메르스 사태에 정부 대응에 대해 비난의 소리가 높다. 그런데 정부는 강력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정부가 잘못한 부분을 지적하자면 책 한 권으로도 부족하지만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사전 준비의 부족
메르스가 발견된 것은 2012년이고 2014년 봄 중동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총 23개 나라에서 발생했다. 미국의 경우 2명의 메르스 환자가 입국하였으나 철저한 사전준비가 있었기에 조기에 차단돼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당시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조만간 일어날 일이어서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달랐다. 메르스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몇 차례 했다고 했지만 그뿐이었다. 매뉴얼도 만들지 않았고, 일선의 의료진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았다. 방역을 책임지는 당국이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다. 격리시설도 준비하지 않았고, 메르스 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그 어떤 사전 대책도 가동되지 않았다.

2. 불가사의할 정도로 안이한 초기 대응
중동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 환자를 진료한 의사가 “이 환자가 메르스가 의심되니 검사를 해달라”고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했을 때 질병관리본부의 담당자는 두 차례나 검사를 거부했다(메르스 검사장비는 질병관리본부에서만 갖고 있었다). 화가 난 환자의 보호자가 “윗선에 직접 얘기하겠다”고 하자 질병관리본부 직원은 마지못해 검사를 시행하면서 의사에게 “메르스가 음성으로 나오면 당신이 책임을 져라”고 협박했다. 이 환자는 양성으로 나왔다. 이로써 5월 20일 최초의 메르스 양성판정 환자가 발생했지만 비상상황에 돌입했어야 할 질병관리본부는 다음 날인 5월 21일 체육대회를 열었다. 환자와 현장에 대한 즉각적인 역학조사와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3. 컨트롤 타워의 부재
정부는 사전에 준비된 매뉴얼도 없었고, 전문지식도 없었다. 전문지식으로 무장하고 소신과 책임으로 무장한 컨트롤 타워가 없으니 모든 대책이 뒷북이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으며 시시각각 내려져야 할 긴급하고 단호한 결정들이 내려지지 않았다.

4. 정보 비공개
정부는 메르스에 대한 첫 확진판정이 나온 후 18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메르스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비밀에 부치고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메르스 환자가 다량 발생한 의료기관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물론 지정병원의 명단조차 1차 발표에서 공개했다가 이내 비공개로 바꾸었다. 현재까지도 메르스와 관련한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그 어떤 방법도 없다. 이러한 정부의 비밀주의는 결국 메르스 감염 확산을 초래했고 국민의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정부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다.


[ 초기의 정보 공개는 왜 그렇게도 중요했는가? ]

대한의사협회와 국민이 줄곧 정보공개를 요청하는데도 정부는 관련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다른 나라에서도 연일 대한민국 정부가 메르스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을 비난하고 있다. 정보 공개는 왜 그렇게 중요한 일일까?

1. 정보 공유는 메르스 확산 방지에 중요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6월 7일 오전 현재 메르스 확진환자 수는 총 64명이며 이 중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36명,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17명이다. 그런데 삼성서울병원에서 현재까지 17명의 감염을 일으킨 14번째 환자는 평택성모병원에서 옮겨온 환자다. 정부가 일찌감치 메르스 확산의 발원지가 평택성모병원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면 삼성서울병원에서 일찍 14번 환자의 위험성을 알았을 것이고 일찌감치 격리 조치함으로써 확산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정부가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비공개함으로써 제2, 제3의 삼성서울병원이 앞으로도 나올 위험이 있다. 환자가 병원에서 병원으로 옮겨가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그리고 메르스 감염은 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보 공유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2. 비밀주의는 불신과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전염병 위험관리의 첫 번째 원칙은 투명한 정보공개다. 정부의 비밀주의는 질병의 확산을 불러왔을 뿐더러 시민들의 불신과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모르면 불안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민 간 정보 공유가 어려웠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SNS를 통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급속히 퍼져나가는 시대다.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조기에 공개하여 시민들과 공유했어야 했다. 정부가 과장된 공포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이유는 정부가 정보를 비밀리에 감추는데다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3. 비공개는 국민의 알 권리와 시민의식 무시한 처사
어느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는지는 의료진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필요한 정보다. 그것은 국민이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주어진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감염 위험기간 동안에 평택성모병원의 병실이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위험도를 점검할 권리가 있다. 정부 당국이 아무리 철저히 조사한다고 하더라도 방문자들을 일일이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 공포심, 합리적인 수준인가? ]

현재 1000여 곳 이상의 학교가 휴교령을 내렸다. 학교에서 메르스 감염이 될까 두려운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들은 취소되고 있고, 나중에 메르스 확진을 받은 의사가 잠복기에 다녀간 쇼핑몰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물론 메르스는 병원밖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도 한 차례도 보고된 사례가 없다. 그래서 권위 있는 과학잡지인 《네이처》의 시니어 리포터도 최근 “메르스는 병원 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람 간에 전염될 뿐 기본적으로 사람 간 전염을 일으키는 휴먼 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단 한 례도 보고된 사례가 없는 옥외 감염을 걱정해서 휴교령을 내리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조치일까? 그렇지 않다.

지금 우리나라 정부는 메르스 확산방지라는 과제와, 메르스 공포방지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는데, 이 두 가지 과제 모두 실패하고 있다.

[ 예고된 재앙 ]

지금의 재앙은 예고된 상황이다. 우선 보건복지부 내에 전문가가 없다. 복지부만 있고 보건부는 없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 모두 보건 분야의 비전문가이다. 질병관리 본부도 취약하고 의료 인력은 더욱 취약하다. 보건복지부 예산의 96%가 복지예산이고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관은 34명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34명 중 32명이 임시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다. 비전문가들이 보건당국에 포진해 있으니 제대로 준비가 될 리 만무하다. 또한 심각한 국면을 맞게 되어도 우왕좌왕하는 것이 당연하다.

집중적인 메르스 환자를 양산한 다인실 병실구조는 어떤가. 중동에서 사람 간 전염이 적었으나 우리나라는 모두 병원 내에서 사람 간 전염이 일어났다. 그것은 여러 환자들이 밀집되어 생활하고 보호자가 상주하며 방문객 제한도 없는 진료환경이 초래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진료환경은 ‘값싼 의료’를 지향해왔던 정부 정책이 불러일으킨 예고된 결과다. 모두가 예고된 재앙인 것이다.

[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될 것인가? ]

1. 조속히 국민과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현재 메르스 사태를 담당하는 공식기구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다. 그러나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아직 공식홈페이지도 없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도 마련해놓고 있지 않다. 정보공개는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2. 메르스 위기는 곧 가라앉을 것이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이 두 번째 감염의 근원지가 되고 있고 메르스는 앞으로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사람 간 전파력이 낮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특성과 병원 외 감염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메르스 발생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 것이다. 공기감염이 이뤄지지 않는 한, 그리고 병원 밖 감염이 보고되지 않는 한 걱정할 이유는 없다.

3. 메르스는 현 상황의 심각성보다, 메르스로 인한 후유증이 훨씬 더 큰 문제다.
2003년 SARS가 발생한 중국은 ‘사스 중국’의 오명을 벗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마도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전염병 관리실패로 인한 전염병 창궐국가의 오명은 우리나라로 넘어오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는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고 그 후유증은 오래 지속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자랑해왔던 높은 의료수준은 허술한 보건정책과 방역체계의 민낯이 드러남으로써 회복이 어려운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민(民)’이 어렵게 쌓아놓은 공을 ‘관(官)’이 망쳐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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