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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을이 간다

21.jpg


또 하나의

가을이

우수수 떨어진다.


이제 나에게 남은 가을은

몇 개가 있을까?


한 개?

세 개?

다섯 개?

…………


짜샤! 삼식아.

뭘 그런 걸 생각하니?

그냥

이 가을을

만끽하는 거야.

노란 세월이

지나가다

킥킥 조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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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황혼 이혼하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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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 하자고?

당신 할 수 있겠어?


나도 많이 생각해 봤거든.

그런데 말이야.

우리 추억의 앨범 속

서로 포옹하며 찍었던

그 수많은 사진

한 장 한 장

어떻게 다 갈라놓지?


눈물이

마구마구

쏟아져 내릴 것 같아서 말이야.


당신 정말 할 수 있겠어?

정말 그럴 용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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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순진한 삼식이

19.jpg


아파트 산책길

반환점을 막 도는데

따르르륵!

스마트폰 카톡이 울린다.


- 집에 올 때 목이버섯 한 팩만 사와.

- 목이버섯? 그게 뭔데?

- 그냥 사기지구 오면 된다니까 그러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사서 오라는

마눌의 명령이다.

잠깐 서서

목이버섯을 검색해봤다.

<잡채에 필수로 들어가는 버섯>


오우!

웬일이야?

며칠 전부터

잡채 타령을 했더니

그게 먹혀 들어 갔나 보다.


마트로 향하는

내 발걸음이

왜 이렇게 빨라지지?


그래도

우리 마눌님이

삼식이가 밉지 않았나 봐.

사랑하나 봐.

아니,

좋아하나 봐.

아니,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나 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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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낙엽처럼

18.jpg


남편이란,

아니, 삼식이란,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 번이고

실망스럽고,

안쓰럽고,

새롭고,

고맙고,

꼴 보기 싫고,

사랑스럽고,

짠하고...


마눌이 보기에는

지금의 내가

그렇게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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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은 여전히 삼식이 가슴 속에...

16.jpg


어제 먹던

시래깃국 남았으니

알아서 챙겨 먹어요.

난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아!


마눌은 그렇게 말하면서

휙~ 현관문 열고 나갔다.

딸네 집

김친가 뭔가 담가준다는

짧은 말만 남겨놓고.


그래, 좋다 좋아!

인상만 팍팍 쓰는

악마 할멈 없어졌으니

Oh, happy day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왜 가슴 한구석에서는

허전하고 아쉬움 같은 것들이

지랄 맞게

꼼지락 거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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