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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대책 빠진 강남 투기 경고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식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김 장관은 최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투기수요를 꼽으면서 부처 직원들에게 집값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식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김 장관은 최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투기수요를 꼽으면서 부처 직원들에게 집값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김현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취임과 동시에 주택 투기와의 전쟁에 나섰다. 이날 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최근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비롯한 주택시장 과열의 배후로 ‘다주택자’와 ‘20대 이하 투자자’를 지목했다. 실수요자가 아닌 이들이 시장 과열을 부추긴다는 시각이다.
 
이런 분석에 맞춰 그는 부동산 대책도 ‘투기 수요 억제’에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 갱신 청구권, 공적임대주택 공급 확대 같은 정책 과제를 강조했다. 지난 19일 나온 6·19 부동산 대책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장에서 파워포인트(PPT) 슬라이드를 비추며 “지난해 5월 대비 올 5월에 집을 다섯 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 강남 4구에서 집을 산 건수가 53.1% 늘었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이날 배포한 주택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강남 4구에서 올 5월에 집을 산 건수는 각각 2103건과 1158건으로 9.1%, 4.6% 증가(전년 동월 대비)에 그쳤다.
 
반면 3주택자(강남 4구 거래 건수 133건), 4주택자(61건), 5주택 이상자(98건)가 강남 4구에서 집을 산 건수는 각각 47.8%, 41.9%, 53.1% 늘었다.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29세 이하가 지난달 강남 4구에서 주택을 구입한 경우는 134건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 54% 늘었다. 이 지역에서 30~50대의 5월 주택 구매 건수는 5.6~13.8% 증가(전년 동월 대비)에 그쳤다. 60대와 70대 이상은 오히려 각각 3.3%, 8.1% 감소했다.
 
김 장관은 “20대 이하가 올 들어 강남 4구에서 아파트를 많이 산 건 편법 거래를 충분히 의심할 만한 정황”이라고 말했다. 강남 4구의 평균 주택가격은 7억원대다. 그는 “서민과 실수요자가 집을 갖지 못하도록 시장을 어지럽히는 일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젊은 층 주택 거래를 중심으로 정부의 강도 높은 투기 단속이 예상된다. 만약 자녀 명의로 주택을 샀다면 증여세 탈루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문제는 김 장관의 시각이 수요 억제에만 기울어 공급 대책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서울 전체는 물론이고 강남 지역의 주택 보급률은 아직 100%가 안 된다. 
 
“20대 이하 강남아파트 구입 늘어 편법거래 의심” 
 
여전히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 만약 김 장관이 공급 부문을 도외시한 채 수요 억제에만 집중하면 강남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은 앞으로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주택 공급 계획을 보면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5~2016년 전국에서 대거 분양된 아파트가 올 하반기부터 준공돼 2019년까지 120만 가구가 들어선다. 단독주택 등을 합하면 총 180만 가구가 공급된다. 연평균 60만 가구 정도다. 이는 정부의 2차(2013~2022년) 장기주택종합계획상 연평균 최대 수요인 44만 가구를 초과한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사정이 다르다. 2015년 기준으로 주택보급률이 지방은 106.5%다. 반면 수도권은 97.9%, 서울은 96%에 그친다.
 
2019년까지 서울의 주택보급률을 100%로 맞추려면 총 35만 가구의 공급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기간(2016~2019년)에 예정된 주택 건설 물량은 25만 가구 정도다.
 
서울은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많다. 2015년 기준으로 서울에서 지은 지 30년 이상 된 아파트가 10가구 중 한 가구꼴이다. 전국 평균은 5.1%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이 늘어나지 않으면 결국에는 집값이 오를 것이란 불안 심리가 시장에 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투기를 걷어내고 서민 주거 복지를 향상시키는 정책은 바람직하다”면서 “여기에 더해 지속적인 공급으로 거품을 낳는 열기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안장원·김기환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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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24 01: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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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4구서 29세 이하 부동산 편법 의심 거래 두드러져``...김현미 장관 첫날 취임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55)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 시장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매파’ 장관이 될 것을 예고했다. 최근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인 서울 ‘강남 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를 콕 집어 안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맞춤형 ‘중(中)강도’ 규제란 평가를 받은 6ㆍ19 부동산 대책에 이어 시장 안정책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6ㆍ19 부동산 대책은 수요를 억제하는 데 집중했다. 그런데 아직도 과열 양상의 원인을 공급 부족에서 찾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전제했다. 이어 “지난해 5월과 올 5월 주택 거래 현황을 비교했더니 무주택자ㆍ1주택자가 집 산 비율이 떨어졌다. 반면 집을 3채 이상 가진 사람 비율이 늘었고 특히 5채 이상 가진 사람은 강남 4구에서만 53%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 “강남 4구에선 경제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29세 이하 주택 거래가 두드러지게 늘었다. 편법 거래를 충분히 의심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파트는 ‘돈’이 아니라 ‘집’이다. 더 이상 돈 때문에 서민 실수요자가 집을 갖지 못하도록 주택 시장을 어지럽혀선 안 된다. 6ㆍ19 부동산 대책은 그런 분들에게 보내는 1차 메시지다. 부동산 정책은 투기 조장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관이 취임사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들며 ‘강남 4구’ 투기를 잡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던 중 파워포인트(PPT) 슬라이드를 이용해 주거안정에 힘을 모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던 중 파워포인트(PPT) 슬라이드를 이용해 주거안정에 힘을 모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그는 중점 추진 과제로 ▶전월세 걱정 없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전월세상한제ㆍ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 ▶세종시ㆍ혁신도시ㆍ새만금 등 균형발전 ▶도시재생 뉴딜 ▶건설ㆍ운수 공공기관 비정규직ㆍ외주 관행 타파 통한 일자리 창출 ▶고속도로 통행료, 철도운임, 대중교통 요금 개선 통한 교통 서비스 공공성 강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 공약인 공공임대주택 매년 17만호 공급, 매년 10조원씩 투입해 낙후지 500곳을 활성화시키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김 장관이 의원시절 입법을 추진한 전월세상한제ㆍ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에게 당부도 덧붙였다. 그는 “줄은 화장실에만 서고 인사는 능력으로 평가받아라”고 말했다. 또 “숫자로 현실을 왜곡하지 말고 국민 체감도를 갖고 얘기하자” “업계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이하 취임사 전문>

    국토교통부 직원 여러분.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그동안 복잡다단한 국토교통부의  
    정책과 현안을 잘 이끌어 오신  
    직원 여러분의 지혜와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이 자리에 서기까지 진통이 있었습니다.
    청문회는 제가 살아온 삶을 돌아볼 기회였습니다.  
    또한 몇 가지 숫자나, 단어로  
    한 사람의 인생과 자긍심을 대신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준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일을 함께 추진하는 동지로서 선입견 없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하고  
    힘을 구하겠습니다.  
      
    여러분 역시,  
    정치인 출신 장관이라는 선입견이 아닌,
    다른 경험과 시각을 갖춘 선배라는 시선으로  
    바라봐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국토교통부 직원 여러분.
     지난 19일, 새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대책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대책은 수요를 억제하는 방안에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번 과열양상의 원인을  
    공급부족에서 찾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 속내를 들여다보면 현실은 다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자료를 하나 공개하겠습니다.  
      
    실제 집을 구매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파악하기 위해  
    주택가격이 과열됐던 올 5월과 지난해 5월,  
    주택거래 현황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공급부족 때문이라면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렸겠지요.
    그런데 올해 5월, 무주택자가 집을 산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1주택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증가세를 보였을까요?
    바로 집을 세 채 이상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사람들은  
    5주택 이상 보유자였습니다.  
      
    강남4구에서만 무려 53퍼센트가 증가했습니다.
    강남 58퍼센트, 송파 89퍼센트,  
    강동 70퍼센트입니다.
      
    용산, 성동, 은평, 마포와 같이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도  
    5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움직였습니다.
    용산 67퍼센트, 은평 95퍼센트,  
    마포 67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과열현상이 실수요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자료가 하나 더 있습니다.
    집을 구입한 연령입니다.
      
    강남4구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주택거래량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세대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바로 29세 이하입니다.  
      
    40~50대가 14퍼센트 정도의 증가율을 보이고,  
    60~70대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사이  
    29세 이하는 54퍼센트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강남 부동산시장에 뛰어들기라도 한 것일까요?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세대가  
    개발여건이 양호하고  
    투자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만  
    유독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는 것은,  
    편법거래를 충분히 의심할 만한 정황입니다.  
     
    국토교통부 직원 여러분.
     국토는 국민의 집입니다.
    그리고 아파트는 ‘돈’이 아니라 ‘집’입니다.
    ‘돈’을 위해 서민들과 실수요자들이  
    ‘집’을 갖지 못하도록  
    주택 시장을 어지럽히는 일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됩니다.  
      
    이번 대책은 그러한 분들에게 보내는  
    1차 메시지입니다.  
    부동산 정책은,  
    투기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 국토교통부가 중점을 두어 추진할  
    정책과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무엇보다 서민 주거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집 걱정, 전월세 걱정, 이사 걱정 없는
    ‘주거 사다리 정책’이 필요합니다.
      
    공공임대주택의 개념을 확장한  
    공적임대주택 공급 확대,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의  
    맞춤형 지원강화는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입니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는  
    우리사회의 주축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민간과 역할을 분담하되,  
    실질적인 주거지원이 가능하도록  
    공공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전월세 폭등으로 인한 주거비 부담이  
    서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문제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와 같은 제도 도입으로
    세입자와 집주인 간의 권리에  
    균형점을 찾는 일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국민의 안정적인 주거를  
    보장할 의무가 있습니다.  
     국토부 직원 여러분께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역할과 책임이  
    절실한 때라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균형발전의 가치를 재정립하자는 것입니다.  
     세종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새만금 등의  
    핵심사업은 수년간 지속되어 왔으나,  
    지금까지 외형적인 틀을 갖추는 데  
    치중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이들이 실질적인 성장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방안들을 강구해야 합니다.  
     도시재생 뉴딜 또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적극적으로,  
    또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셋째, 우리 주변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혁파합시다.  
    건설·운수업의 각종 관행이  
    산업 경쟁력을 좀 먹고,
    일자리 개선과 창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좀더 과감한 개혁을 통해  
    업계와 종사자가 상생할 수 있는
    산업 여건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양산,  
    위험의 외주화 관행 또한
    반드시 청산해야 할 악습입니다.  
      
    정상적인 고용구조를  
    하루 빨리 정착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넷째, 교통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철도운임을  
    개선할 여지는 없는지,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더 인하할 방법은 없는지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그동안 공공기관의  
    수익성 관점에서 바라보았던
    기존의 인식을 과감히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적 서비스가 가지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바탕으로
    교통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바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직원 여러분.
     이러한 정책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당부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첫째, 줄은 화장실에서만 서자는 것입니다.
    낭중지추라는 말이 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은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늘리겠습니다.
    보고, 회의, 토론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물론 함께 밥도 먹겠습니다.
      
    인사는 ‘줄’이 아니라 ‘능력’이라는 조직문화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둘째, 숫자로 현실을 왜곡하지 맙시다.
    숫자는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현장과 괴리된 통계는  
    정부에 대한 불신만 키웁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위험천만한 일이기도 합니다.  
      
    숫자를 가지고 얘기하자고 하면  
    숫자는 얼마든지 만들어집니다.
    현장에서, 국민의 체감도를 가지고 얘기합시다.
     
    마지막으로, 업계보다 국민을 먼저 걱정하는  
    국토교통부가 됩시다.
      
    대한민국헌법 제7조는 공무원을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민전체의 이익에 반하는 일은  
    관행이라는 단어로 포장될 수 없습니다.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을  
    법률로 보장하는 이유는,
    국민에 대한 책임 때문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국토교통부 직원 여러분.
     나무에서 생명력이 살아있는 부분은  
    바깥쪽 10분의 1정도라고 합니다.  
     그 안쪽, 90퍼센트에 해당하는 기둥은  
    물기와 양분이 닿지 않아  
    생명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를 나무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이 생명이 없는 중심부입니다.
     
    수직으로 버티어 서서 하늘을 향해  
    우뚝 설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기둥 덕분이기 때문입니다.
     
    10분의 1의 생명을 위해  
    나무를 우뚝 세워주는 9할의 기능과,
    국토의 뼈대를 책임지는 우리의 역할이  
    참 비슷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 글을 읽으며  
    우리 국토교통부와 나무가  
    참으로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업무 대부분이 생명이 없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외화 되지만,
    그것이 바로 국민의 생명과 삶을 지탱하는  
    기둥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
     우리의 심장과 영혼까지  
    철근, 콘크리트는 아닙니다.
     국민의 생명과 행복을 위해  
    이러한 자부심과 소명의식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십시오.
     
    저 김현미가 맨 앞에서,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기환 기자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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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23 11:1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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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에 대한 행동


    [6ㆍ19 부동산 대책] 경기 광명, 부산 기장군ㆍ부산진구가 뭐길래

    6ㆍ19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과열된 ‘조정대상 지역’을 콕 집어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조정대상 지역에 대해선 청약 1순위ㆍ재당첨 제한 등 기존 규제 외에 전매제한 강화, 담보인정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까지 적용했다. 집단대출(잔금대출)에도 DTI를 적용하기로 했다. 전국이 아니라 일부 집값이 들썩이는 지역만 골라 죄겠다는 취지라 ‘핀셋 규제’란 평가가 나왔다.
     
    자료: 한국감정원

    자료: 한국감정원

     
    그런데 실제로 추가한 조정대상 지역은 많지 않다. 기존 서울 25개 구(전역)와 경기 6개 시(과천ㆍ성남ㆍ하남ㆍ고양ㆍ화성(동탄2)ㆍ남양주시), 부산 5개구(해운대ㆍ연제ㆍ수영ㆍ동래ㆍ남구), 세종시 등 37곳에 단 3곳만 추가했다. 경기 광명시, 부산 기장군ㆍ부산진구가 주인공이다. 김영국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청약경쟁률 및 주택가격 상승률이 기존 조정대상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고, 국지적 과열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추가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정부가 공인한 부동산 ‘핫 플레이스’다. 조정대상 지역으로 신규 편입한 세 곳을 분석해 봤다. 
    경기도 광명시. [네이버지도 캡처]

    경기도 광명시. [네이버지도 캡처]

    ①‘준(準) 서울권’ 경기 광명시=광명은 서울 남서쪽 구로구ㆍ금천구와 인접해 있다. 안양천만 건너면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경기도 과천과 마찬가지로 전화번호가 ‘02’로 시작한다. 이케아와 롯데아울렛ㆍ코스트코 같은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데다 지하철 철산역과 KTX광명역이 지나는 교통 요지다. 지난해엔 광명소하~강남 우면~수서를 잇는 ‘강남 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해 강남 접근성까지 크게 개선됐다. 
    경기도 광명 철산 래미안자이 전경. [삼성물산] 

    경기도 광명 철산 래미안자이 전경. [삼성물산]

    올 들어 지난달까지 아파트값 상승률은 0.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0.54%)을 훌쩍 넘겼다. 광명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철산 래미안자이(전용 84㎡)는 6억5000만원에 달한다. 광명의 한 공인중개소업소 대표는 “다음 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광명역 파크자이ㆍ푸르지오 아파트 분양권엔 웃돈(프리미엄)이 최대 2억원까지 붙었다”고 말했다.
     
    광명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경기도에서 대표적으로 낙후한 곳이었다. 하지만 KTX광명역이 들어서고, 각종 교통 호재가 이어지며 동네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특히 광명시 철산동ㆍ하안동은 대규모 중ㆍ저층 주공아파트 단지가 재건축하면서 브랜드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했다. 연내 신규 분양 물량은 없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아 6ㆍ19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

    ②‘일광 신도시’ 갖춘 부산 기장군=부산 기장은 멸치로 유명한 곳이다. 미역과 다시마, 곰장어도 특산물이다. 뒤집어 말하면 살기좋은 주거지로서 부동산 시장을 이끈 주도주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위치로 봐도 동북쪽으로 해안과 인접해 있고 울산ㆍ양산과 인접해 부산 도심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최근 10년새 신도시로 탈바꿈했다. 2008년부터 조성된 정관신도시가 이끌고 있다. 울산 공업단지나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 가구가 몰리기 시작했다. 신도시 조성 초기엔 기반 시설이 부족해 미분양이 속출하고 입주율도 떨어져 ‘유령도시’란 오명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기반시설이 점차 갖춰지면서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관신도시 이진 캐스빌(전용 84㎡) 아파트는 지난달 3억62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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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최근엔 일광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부산에서 희소한 공공택지다. 해운대와 울산까지 차로 20분 거리다. 지난해 12월 동해선 일광역이 뚫리면서 접근성이 좋아졌다. 지난달 일광신도시에서 처음 분양한 일광자이푸르지오는 평균 청약 경쟁률 14.56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기장군 아파트값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아파트값이 1.02% 올랐다.
    부산 부산진구. [네이버지도 캡처]

    부산 부산진구. [네이버지도 캡처]

    ③‘구도심’의 부활 부산진구=부산진구는 부산에서 해안을 끼지 않은 내륙 지역이다. 남포동이 있는 중구나, 최근 급속히 개발된 해운대구에 가려졌지만 서면 등을 낀 전통의 구도심이다.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인데 최근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부활했다. 특히 지난해 11ㆍ3 부동산 대책에서 부산진구 인근 해운대구ㆍ연제구ㆍ동래구ㆍ남구ㆍ수영구가 조정대상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부산진구 집값이 뛰는 ‘풍선 효과’도 일어났다. 부산진구와 인접한 문현동 일대에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들어선 것도 활기를 찾는 데 한 몫 했다. BIFC엔 한국거래소ㆍ한국예탁결제원ㆍ대한주택보증공사 같은 금융 공기업이 대거 입주했다.
    투자자들이 지난 3월 분양한 부산 연지 꿈에그린 특별공급을 신청하기 위해 견본주택에 몰렸다. [한화건설]

    투자자들이 지난 3월 분양한 부산 연지 꿈에그린 특별공급을 신청하기 위해 견본주택에 몰렸다. [한화건설]

    올 들어 부산진구 청약 시장엔 투자자가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지난 3월 부산진구 초읍동에 분양한 부산 연지 꿈에그린은 평균 청약 경쟁률 228.3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이다. 이 아파트 전용 72㎡(분양가 3억1000만~3억3999만원)는 지난달 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계약을 마친 일반분양분(710가구)의 절반이 거래될 정도로 손바뀜이 활발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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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22 00:2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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