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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시시각각] 청와대여, 조용해진 서해를 보라

김현기 워싱턴 총국장

김현기 워싱턴 총국장

꽃게철이다. 요맘때면 서해바다는 불법 꽃게잡이 중국 어선과 이를 단속하는 우리 해경의 전쟁터로 변했다. 2008년 9월 가거도 해역에서 박경조 경위가 중국 선원이 내리친 삽에 머리를 맞아 바다에 추락해 숨졌다. 중국의 사과? 없었다. 우리 외교부? 쉬쉬했다. 나약함은 상대의 오만함을 부른다. 3년 후인 2011년 12월. 인천 해경 이청호 경사가 필로폰까지 투약한 중국 선원이 휘두른 유리 조각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1월 반전이 있었다. 우리 정부가 단속 시 M60 기관총 등 공용화기를 사용하는 ‘모험’을 택한 것이다. 그 결과는 어떨까. 올 상반기 불법침범 중국 어선은 무려 78% 급감했다.
 
중국의 불법적 사드 보복이 6개월 지났다. 롯데는 결국 3조원을 날리고 중국 내 롯데마트 사업을 접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판매는 반 토막 났다. 신세계는 20년간의 중국 영업을 끝내고 아예 철수했다. 여행업계도 줄초상이다. 20조원, 일자리 40만 개가 날아갔다. 하지만 우리의 외교적 대응이라곤 고작 미국에 “중국 좀 혼내 달라”고 부탁하는 정도였다. 중국은 미동도 않고 미국은 시큰둥했다. 그 와중에 청와대는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지 않기로 했다”며 꼬리를 내렸다. 다음달 6일 WTO 서비스무역이사회에서 보복 철회를 촉구하려던 계획도 재검토한다고 한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이 우선”이라는 이유란다. 과연 그럴까.
 
중국의 북핵 대응은 철저히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다. 한국은 링 밖에 있다. 그러면서 꼭 이럴 때만 우리가 ‘운전자’인 척한다. 사드를 철수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WTO 제소를 하지 않는다고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 중단 30%를 50%, 100%로 늘려 줄까. 반대로 우리가 제소한다고 해서 중국이 하려던 대북 압박을 그만둘까. 이런 걸 두고 착각, 허상이라고 한다. 외교적 카드도 빈곤하면서 WTO 제소, 전술핵 재배치와 같은 대 중국 카드를 우린 너무 쉽게 스스로 내팽개치고 있는 건 아닌가.
 
얼굴에 손을 안 대고 순식간에 가면을 바꾸는 마술이자 예술인 중국의 변검(變?)은 중국 외교를 상징한다. 2015년 9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천안문 열병식 참석 때 시진핑 주석은 최고 예우를 했다. 감격한 박근혜는 귀국하는 기내에서 “조속한 시일 안에 한반도 평화통일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시 주석과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했다. 모두가 “아, 이제 중국의 진짜 파트너는 한국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넉 달을 못 갔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박근혜가 “어려울 때 손잡아 주는 게 최상의 파트너”라며 공개 러브콜까지 보냈지만 시진핑은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청 태종에게 세 번 큰절하고 아홉 번 땅에 머리를 박았다는 조선시대 인조의 굴욕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까지는 안 가더라도 감 내줄 생각도 않는 중국의 들러리를 자처하다간 이렇게 뒤통수를 맞게 돼 있다. 난 그래서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갖고 간 특사단이 시 주석 하석에 앉도록 세팅된 접견장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오거나 그게 부담스러우면 배치를 바꿀 때까지 대기실에서 버텼어야 했다고 본다. 그 정도의 배포나 기개, 전략적 사고 없인 우린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 “김치만 먹어 멍청해졌다” “강대국에 끼인 개구리밥 신세”란 저질 막말이나 들을 수밖에 없다. ‘북핵 이후’도 마찬가지, 아니 더할 것이다. 조용해진 서해바다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김현기 워싱턴 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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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19 02: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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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에 대한 행동


    미 외교안보 3인 “북핵 외교 시간 다 돼가 … 다음은 군사옵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 등 도널드 트럼프 외교안보팀 3각 편대가 17일(현지시간)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서로 다른 방송사에 나눠 출연했지만 메시지는 같았다. “지금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해법으로 임한다. 하지만 시간이 다 돼 가고 있다. 그 이후는 군사옵션이 기다리고 있다.”
     
     
    렉스 틸러슨. [중앙포토]

    렉스 틸러슨. [중앙포토]

    틸러슨 장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미국 정부의 공식 대북정책인 ‘4 No’ 전략은 아직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정권 교체 ▶정권 붕괴 ▶급속한 한반도 통일(흡수통일) ▶38선 이북 침공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틸러슨은 이를 ‘평화적인 압박작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의 대북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대화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우리에게 알리려면 미사일 실험과 도발적 행동, 위협 수위를 낮추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적 해법을 추구하는 게 미 정부의 방침이지만 그 노력이 실패하면 군사적 옵션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동안 외교를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늘 온건파에 서 왔던 틸러슨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란 강한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맥매스터(사진 왼쪽).[플로리다 AP=뉴시스]

    맥매스터(사진 왼쪽).[플로리다 AP=뉴시스]

     
    맥매스터 보좌관은 ABC방송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미국과 미국 시민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제재와 외교에서, 필요하다면 군사옵션을 준비함에 있어서 정말 대단히 시급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늘 강조하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을 재인용하면서 “현재 대북제재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과거의 대북제재라는 게 분명한 실패였음이 드러난 만큼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택할 것”이라고도 했다.
     
    헤일리

    헤일리

     
    헤일리 대사는 CNN에 나와 군사옵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이 시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은 거의 소진됐다”며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계속할 경우 (북한은) 파괴될 것(destroyed)”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많은 군사옵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가 발언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는 공허한 협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 수뇌부들이 ‘평화적 해결을 향한 시간들이 다 지나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며 “이번 주 유엔 총회를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스스로 충분치 못한 제재안이라고 불평을 털어놓긴 했지만 중국·러시아 등이 이번에 합의한 원유 공급 부분 제한,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조항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또한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대북 유류 공급 제한을 이번에 합의한 30% 삭감에서 더 큰 폭으로 늘리는 데 적극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다만 지금까지 너무 군사옵션 언급 카드를 남발한 나머지 이들 트럼프 수뇌부의 협박을 북한이 과연 ‘위협’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한 의문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북한 위협에 맞서는 연대’란 글에서 “북한과 더 이상의 대화는 막다른 길”이라며 “국제 공동체는 단합해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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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19 01:3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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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외교안보팀 일제히 ``시간없다`` 경고나선 까닭은?

    렉스 틸러슨. [중앙포토]

    렉스 틸러슨. [중앙포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니키 헤일리 유엔대표부 대사의 트럼프 외교안보팀 3각 편대가 17일(현지시간)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물론 서로 다른 방송사로 나눠 출연했다. 메시지는 같았다. "지금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해법으로 임한다. 하지만 시간이 다 돼 가고 있다. 그 이후는 군사옵션이 기다리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미 정부의 공식 대북 정책인 '4 No' 전략은 아직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 ^정권붕괴 ^급속한 한반도통일(흡수통일) ^38선 이북 침공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틸러슨은 이를 '평화적인 압박 작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의 대북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은 대화준비가 돼 있다는 걸 우리에게 알게 하려면 미사일실험과 도발적 행동, 위협수위를 낮추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적 해법을 추구하는 게 미 정부의 방침이지만 그 노력이 실패하면 군사적 옵션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동안 외교를 책임지는 수장으로 늘 온건파에 서 왔던 틸러슨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란 강한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대화하고 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대화하고 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ABC방송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미국과 미국 시민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제재와 외교에서, 필요하다면 군사옵션을 준비함에 있어 정말 대단히 시급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늘 강조하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을 재인용하면서 "현재 대북 제재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과거의 대북제재라는 것이 분명한 실패였음이 드러난 만큼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택할 것"이라고도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헤일리 대사는 CNN에 나와 군사옵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이 시점에서 유엔 안보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은 거의 소진됐다"며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계속할 경우 (북한은) 파괴될 것(destroyed)"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많은 군사옵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가 발언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는 공허한 협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 수뇌부들이 '평화적 해결을 향한 시간들이 다 지나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며 "이번 주 유엔총회를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스스로 충분치 못한 제재안이라고 불평을 털어놓긴 했지만 중국·러시아 등이 이번에 합의한 원유공급 부분 제한, 북한 노동자 고용금지 조항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또한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대북 유류 공급 제한을 이번에 합의한 30% 삭감에서 더 큰 폭으로 늘리는데 적극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다만 지금까지 너무 군사옵션 언급 카드를 남발한 나머지 이들 트럼프 수뇌부의 협박을 북한이 과연 '위협'으로 받아들일 지에 대한 의문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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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18 14:3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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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정부, F-35·B-2로 북한 대포 수천 문 파괴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5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방문해 B-2 스텔스 폭격기와 조종사들을 배경으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5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방문해 B-2 스텔스 폭격기와 조종사들을 배경으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 EPA=연합뉴스]

    북한의 최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계기로 미국 행정부가 대북 군사옵션 논의를 재개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휴전선 북쪽에 배치한 수천 문의 대포를 파괴하는 수단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 경우 최신예 F-35 전투기와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등이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국방부 내부의 계산으로는 정찰위성으로 확인된 (북한의) 모든 무기를 파괴하기 위한 공습과 순항미사일 공격에는 적어도 1주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며 “그사이 북한이 대대적인 반격을 하게 되면 막대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만일 지상전이 발생하면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미군이 북한으로 들어가지 않기 위한 모든 노력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 군사계획은 한국과의 공조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교적 해결, 전면전 외의 대안으로 (북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도 거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태평양에 3700㎞를 날린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도발 다음 날인 15일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찾아 “적의 도발 시 산산조각 내겠다”며 북한에 초강경 경고를 던졌다. B-2 전략폭격기를 비롯, F-35 전투기와 F-22 랩터 전투기 등 첨단 전략무기를 둘러본 트럼프는 ‘군사옵션 도구’로 거론되는 B-2 격납고에서 연설을 했다. 트럼프 뒤로는 전투기 조종사 등이 도열했다. 의도적 연출이었다. 그는 “북한은 다시 한번 주변국과 전 세계에 완전한 경멸을 보여 줬다”며 “(미 전투기와 폭격기) 엔진의 굉음을 우리의 적들이 들으면 영혼이 떨리고 ‘심판의 날’이 왔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며 환호한 김정은에 맞서 언제라도 온갖 첨단 무기를 동원해 섬멸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트럼프와 보조를 맞추듯 미국의 수뇌부 인사들도 일제히 ‘군사옵션’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는 백악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표현을 써 가며 대북 군사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맥매스터는 “군사적 옵션의 부재에 대해 언급하는 이들에게 말하겠다. 군사옵션은 있다”고 못 박았다. 맥매스터는 또 “정말 중요한 것은 (대북)제재를 엄격히 이행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경제적 조치와 외교적 진전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며 “다만 우리가 확실히 해 둬야 하는 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국제사회가 유엔제재안을 엄격하게 준수함으로써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을 쓰겠지만 ‘어느 시점’까지 성과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원치 않는 군사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헤일리 대사도 유엔제재안의 의미를 강조하면서도 “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문제 해결을) 넘기는 데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 그는 나보다 더 많은 옵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군사옵션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일단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대응은 외교적 제재 외에는 별다른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늘 해 왔던 ‘정치적 레토릭’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미 상원, 국방수권법에 대북제재 추진=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6일 “상원에서 18일 처리될 내년도 국방수권법 개정안에 대북제재 관련 법안 2개가 포함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그 내용은 북한과의 무역 금지와 북한의 미 금융망 접근 차단이다. 하지만 아직 의원들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매년 개정되는 국방수권법은 안보 문제를 비롯해 국방예산과 지출을 총괄적으로 다루고 있어 대외정책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는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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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18 01: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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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미 행정부, 대북 군사옵션 논의 재개했다``

    B-2 전략폭격기 앞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B-2 전략폭격기 앞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한의 최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계기로 미국 행정부가 대북 군사옵션 논의를 재개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휴전선 북쪽에 배치한 수천 발의 대포를 파괴하는 가능한 수단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 경우 최신예 F-35 전투기,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등이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국방부 내부의 계산으로는 정찰위성으로 확인한 (북한의) 모든 무기를 파괴하기 위한 공습과 순항미사일 공격에는 적어도 1주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며 "그 사이 북한이 대대적인 반격을 하게 되면 막대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또 "만일 지상전이 발생하면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미군이 북한으로 들어가지 않기 위한 모든 노력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 군사계획은 한국과의 공조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교적 해결, 전면전 외의 대안으로 (북한을 겨냥한) 사이버공격도 거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태평양에 3700km를 날린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도발 다음날인 15일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찾아 "적의 도발 시 산산조작내겠다"며 북한에 초강경 경고를 던졌다.  
    B-2 전략폭격기를 비롯, F-35 전투기와 F-22 랩터 전투기 등 첨단 전략무기를 둘러본 트럼프는 '군사옵션 도구'로 거론되는 B-2 격납고에서 연설을 했다. 트럼프 뒤로는 조종사 등이 도열했다. 의도적 연출이었다. 그는 "북한은 다시한번 주변국과 전 세계에 완전한 경멸을 보여줬다"며 "(미 전투기와 폭격기) 엔진 굉음을 적들이 들으면 영혼이 떨리고 '심판의 날'이 왔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며 환호한 김정은에 맞서 언제라도 온갖 첨단무기를 동원해 섬멸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에 보조를 맞추듯 미국의 수뇌부 인사들도 일제히 '군사옵션'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대사는 백악관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표현을 써가며 대북 군사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맥매스터는 "군사적 옵션의 부재에 대해 언급하는 이들에게 말하겠다. 군사옵션은 있다"고 못을 박았다. "(군사옵션은) 지금 우리가 선호하는 방안은 아니다"라는 표현을 썼다. 늘 얘기해 온 말이긴 하지만 '지금' 이란 단서를 새롭게 단 점이 눈에 띈다. 맥매스터는 또 "정말 중요한 것은 (대북) 제재를 엄격히 이행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경제적 조치와 외교적 진전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며 "다만 우리가 확실히 해둬야 하는 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을 따라 깡통을 차고 갔는데 막다른 골목에 봉착하면서 길이 없어진 것"이라고 현 상황을 비유했다. 지금으로선 국제사회가 유엔 제재안을 엄격하게 준수함으로써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을 쓰겠지만 '어느 시점'까지 성과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원치 않는 군사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5일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북 군사옵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왼쪽)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난 15일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북 군사옵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왼쪽)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헤일리 대사도 유엔 제재안의 의미를 강조하면서도 "난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문제해결을) 넘기는 데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 그는 나보다 더 많은 옵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군사옵션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일단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대응은 외교적 제재 외에는 별다른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늘 해 왔던 '정치적 레토릭'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강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국내 지지를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군사적 옵션은 대략 10가지 정도"라며 "이 중 북한이 반격에 나설 명분을 주지 않으면서도 '대화에 나오지 않으면 큰 코 다칠 것'이라 강한 경고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옵션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의 통신망을 일시 교란하거나 북한 잠수함에 대한 모종의 작전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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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17 15: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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