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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나를 조종하는 자는 누구인가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여성 흡연, 붙박이 책장,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이 셋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홍보(PR)라는 용어를 만든 ‘PR의 아버지’이자 ‘조작(스핀)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에드워드 버네이스(1891~1995)다. 프로이트의 조카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선전기관에서 일했던 그는 대중 심리를 꿰뚫은 전설적 홍보 전략으로 미국인의 삶을 바꾼 인물로 꼽힌다. 1920~30년대 미국 여성이 자유를 부르짖으며 담배를 피우고, 중산층 가정이 지적 허영을 채우려고 앞다퉈 붙박이 책장을 들이고, 아침 식사로는 베이컨 정도는 먹어야 든든하다는 인식을 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지금까지 널리 회자되는 사례는 ‘자유의 횃불’ 캠페인이다. “살찌는 디저트 대신 허리가 잘록해지는 담배를 피우라”며 여성을 유혹한 ‘안티 스위트’ 캠페인만으로 만족하지 못한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는 더 공격적인 여성 공략을 주문한다. 이에 버네이스는 1929년 부활절 때 젊고 매력적인 여성 30명에게 담배를 피우며 퍼레이드하도록 했다. 한 참가자(실은 버네이스 비서)는 “여성도 남성처럼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자유의 횃불을 올리자”고 했고, 언론은 이를 주요 기사로 다뤘다. 이후 여성 흡연 인구는 크게 늘었다. 당시 여성들은 버네이스가 의도한 대로 담배를 자유의 상징으로만 여겼지 담배회사 주머니를 불려주는 거대한 연극에 동원됐다는 사실은 미처 깨닫지 못했다.
 
버네이스는 대공황으로 어려움을 겪던 출판사들에도 구세주였다. 그는 “지도층 인사들에게는 독서의 유용함을 발언해 달라고 요구하고 건축업자에겐 새로 짓는 집에 붙박이 책장을 설치해 달라고 설득했다. 지적 허세를 과시해야 하는데 때마침 빈 책장이 있으니 책을 살 수밖에 없었다.
 
‘은밀한’ 조작의 시대를 연 버네이스는 ‘대중은 선전가의 의도대로 움직인다’며 ‘우리는 대중 심리를 이해하는 극소수에 의해 지배받는다’고 했다. 그가 쓴 『여론결정』(1923)과 『프로파간다』(1928) 등은 나치의 선전자 괴벨스가 교본으로 삼았다.
 
국회에서 부결된 헌재소장에 집착하는 청와대의 무리수를 포털 댓글 동원으로 돌파하려던 여당의 행태를 보니 ‘선전(프로파간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프로파간다』의 마지막 구절이 자꾸만 떠오른다. 맞다. 조작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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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8 02: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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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수대] 청와대 해명이 잘못됐다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박근혜 대통령 시절 패션 담당 기자들은 애를 먹었다. 대통령 의상이 누구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였다. 그도 그럴 것이 비선 최순실의 ‘의상실 맞춤복’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김정숙 여사의 패션 관련 자료는 넘친다. 김 여사가 입고, 들고, 신은 적잖은 패션 아이템이 업계 관계자라면 알아볼 법한 유명 디자이너와 장인의 작품이라서다.
     
    가령 한복 대신 화이트 투피스를 입어 화제가 된 취임식 패션은 파리 컬렉션에 수차례 섰던 양해일 디자이너 옷이다. 양 디자이너는 지난 6월 방미 당시 김 여사가 입었던 ‘푸른 숲’이 그려진 재킷과 공경할 제(悌) 자가 담긴 문자도 블라우스, 나전칠기 클러치백(손가방), 그리고 7월 독일 방문 때 든 토트백도 제작했다. ‘푸른 숲’은 정영환 작가와, 나전 클러치백은 김용겸 장인과 협업한 덕분에 두 사람도 덩달아 유명세를 치렀다. 그런가 하면 방미 당시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 부인에게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줘 화제가 된 누비 코트는 무형문화재 김해자 누비장의 작품이다. 또 높낮이가 서로 다른 독특한 버선코 구두는 전태수 장인이 제작했다.
     
    방미 당시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 패션외교 화제’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영부인 패션이 관심을 많이 받는 만큼 전통을 담은 아이템들이 널리 쓰이고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영국 디자이너 어맨다 웨이클리 옷을 입고 취임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취임식 당시 미국 브랜드 랄프 로렌을 입어 세계적 관심을 끈 것처럼 김 여사가 한국 패션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의도로 읽힌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널리 쓰이려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텐데 청와대는 거꾸로 꽁꽁 감추기만 하니 말이다. 최근 제기된 영부인의 의상비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는 9일 ‘대한민국 대표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설명 없이 홈쇼핑과 직접 수선만 강조했다. 차라리 이참에 누구 의상이고 얼마인지를 투명하게 밝혀 국내 패션산업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논란을 풀었으면 국민적 이해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영부인이 소화한 품격 있는 한국 디자인을 청와대가 ‘비선의 맞춤복’ 취급한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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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1 01: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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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그냥 사먹자…문 여는 서울시내 음식점 총정리

    열흘. 아무리 맛있는 명절 음식을 많이 준비했어도 집밥만으로는 보내기 어려울 만큼 긴 연휴다. 게다가 기름진 명절 음식이 계속 맛있게 느껴질 리도 없다. 다행히 추석 당일인 10월 4일을 비롯해 연휴 기간 동안 문 여는 레스토랑이 많다. '쉐이크쉑'처럼 평소에 줄 서는 맛집도 연휴 내내 문을 여니 평소보다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 한식·프렌치·이탈리안·일식·중식·샐러드 등 그날그날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먹자. <아래 표 참조>
    추석 연휴 10일 내내 문을 여는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신사동)의 D.O.C피자. 섭씨 400도가 넘는 고온의 화덕에서 빠른 시간내에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다. 김경록 기자

    추석 연휴 10일 내내 문을 여는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신사동)의 D.O.C피자. 섭씨 400도가 넘는 고온의 화덕에서 빠른 시간내에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다. 김경록 기자

    가족이 외식하기 좋은 고깃집 '삼원가든'을 비롯해 한식당 '다담', 청국장 전문점 '전주청국장' , 순대스테이크로 유명한 '순대실록', 일식당 '우오', 화덕피자전문점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와 '핏제리아오'는 연중 무휴다. 연휴 기간 동안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다. 특히 순대실록은 24시간 문을 연다. 
    일식당 소우게츠는 계절에 따라 메뉴가 바뀐다. 소우게츠는 연휴 내내 문을 여는 대신 점심엔 문을 열지 않고 저녁에만 영업한다. 김경록 기자

    일식당 소우게츠는 계절에 따라 메뉴가 바뀐다. 소우게츠는 연휴 내내 문을 여는 대신 점심엔 문을 열지 않고 저녁에만 영업한다. 김경록 기자

    긴 연휴 술 한 잔 마시기 좋은 곳들도 있다. 연남동에 있는 이자카아 '규자카야 모토'와 삼성동에 있는 일식당 '소우게츠'다. 오후 6시 이후에 오픈하므로 저녁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찾아 술 한잔 하기 좋다.
    연휴 기간 먹은 기름진 음식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면 여의도 '피그 인 더 가든'과 청담동 '썬더버드'에서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속 든든한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 
    고향을 찾지 못해 엄마나 할머니의 손맛이 그립다면 전주청국장에서 청국장, 또는 남경막국수의 비빔막국수, 동경전통육개장의 얼큰한 육개장으로 허전함을 달래보길. 모두 맛대맛 라이벌에서 1위한 집이니 맛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포동 고속터미널을 통해 귀향·귀성길에 오른다면 추천하는 맛집도 있다. 속이 허전하다면 '베테랑칼국수'에서 시원한 칼국수를, 시원한 수제 맥주 생각이 난다면 '데블스도어'를 추천한다.   
    서울 시내의 연휴 기간 식당별 운영 일정을 맛대맛 라이벌에 소개된 식당과 음식 콘텐트 기획자 김혜준씨 블로그(m.blog.naver.com/honeyjuny) 등을 참고해 일별로 정리했다.  
    다음은 식당별 소재지와 전화번호. 
    한식

    사태와 절인 배추를 함께 내는 고향집 보쌈. 배 추는 그날그날 매일 새로 절인다. 김경록 기자

    사태와 절인 배추를 함께 내는 고향집 보쌈. 배 추는 그날그날 매일 새로 절인다. 김경록 기자

    고향집(논현동) 
    권숙수(신사동) 
    남경막국수(잠실동) 
    다담(청담동)
    동경전통육개장(역삼동) 
    동원민물장어(북창동)  
    두레유(가회동) 
    미로식당(창전동) 
    밍글스(논현동)
    베테랑칼국수 센트럴점(반포동)
    백곰막걸리&양조장(신사동) 
    삼원가든(신사동)
    이촌동 &#39;수퍼판&#39;의 불낙떡볶이. [중앙포토]

    이촌동 &#39;수퍼판&#39;의 불낙떡볶이. [중앙포토]

    수퍼판(이촌동) 
    순대실록(동숭동)
    전주식당(잠원동) 
    주옥(청담동) 
    한육감 광화문점(청진동) 
     
    프렌치
    고메트리(금호동4가)
    다이닝인스페이스(원서동) 
    더그린테이블(신사동) 
    렁팡스(성수동2가) 
    루이쌍끄(신사동)
    톡톡(신사동)
     
    이탈리안 
    용산동2가 해방촌의 대표 맛집인 쿠촐로의 파스타. [중앙포토]

    용산동2가 해방촌의 대표 맛집인 쿠촐로의 파스타. [중앙포토]

    그라노(신사동)
    더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신사동) 
    르빵더테이블(서교동) 
    마렘마(한남동) 
    만지오네(청담동)
    볼피노(신사동)
    핏제리아오(동숭동)
    핏제리아꼬또(청진동) 
    오스테리아 꼬또(신사동)
    쿠촐로(용산동2가) 
     
    일식
    우오(신사동) 
    소우게츠(삼성동) 
    규자카야 모토(연남동) 
    카덴(연희동)
    쿠마(여의도동) 
     
    중식당
    몽중헌 청담점의 딤섬. [중앙포토]

    몽중헌 청담점의 딤섬. [중앙포토]

    루이(태평로1가) 
    몽중헌(청담동) 
     
    샐러드
    썬더버드(청담동)
    피그인더가든(여의도동)
     
    햄버거
    쉐이크쉑(신사동) 
    패티패티(수하동)
     
    맥주
    데블스도어(반포동)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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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30 00: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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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수대] 심증만으로 돌을 던질 수는 없다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가수 김광석씨 부녀의 사망을 둘러싸고 지금 한창 벌어지고 있는 여론재판에서 김씨의 부인 서해순씨는 이미 남편과 딸 살해범이라는 판결을 받고 돌팔매질당하고 있다. 해명하겠다고 자청한 25일 밤 뉴스 인터뷰 이후 여론은 더 나빠졌다. 처음부터 돌 던질 준비가 돼 있던 사람에다 인터뷰를 보고 나니 의심이 가더라는 사람까지 더해졌으니 말이다.
     
    인터뷰를 통해 그를 범죄자로 단정할 대단한 팩트가 새로 나와서가 아니다. 유죄 판결을 내린 사람들의 판단 근거는 오히려 객관적인 사실과 무관하게 그저 그렇게 ‘보인다’는 주관적 의심일 뿐이다. 몇몇 단어 선택이나 말투, 모호한 기억 등을 보니 소시오패스이거나 부도덕한 거짓말쟁이로 ‘보인다’며 그의 범죄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때론 직접적 언어보다 몸짓 같은 비언어적 요소가 더 많은 정보를 알려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보인다’고 해서 살인자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데도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확신에 찬 판단을 내린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정의 오류, 다시 말해 일종의 확증편향 탓도 있다. 애초에 남편 살해범으로 지목당한 인물이다 보니 그런 심증을 강화하는 정보만 더 우선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얘기다. 그런 경향에는 질문의 주관성도 일부 작용한다. “편견과 선입견 없이 오직 궁금한 것만 묻겠다”던 인터뷰 전 앵커 멘트가 굳이 없었더라도 사람들은 앵커의 질문이 중립적이라고 생각하고 묻는 내용은 전부 진실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인터뷰의 속성상 이미 질문 속에 시청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심증을 강화할 편견이 깔려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 연방수사국(FBI) 관찰훈련을 진행해 온 에이미 허먼은 『우아한 관찰주의자』에서 “초기부터 가정할수록 이후의 관찰 내용이 더 많이 왜곡된다”고 했다. 섣부른 가정과 객관성을 결여한 심증이 자기 눈으로 직접 보는 것조차 뒤틀리게 만든다는 얘기다. 하물며 이미 결론을 내린 채 진행되는 대화 몇 마디는 어떨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정말 서씨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만약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도 경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가리면 될 일이지 온 국민이 지레 인격살인을 할 권리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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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27 01: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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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수대] 지금 꼭 필요한 톰 소여의 잔머리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남이 길바닥에 버린 쓰레기를 주우라고 누가 시킨다면 속으로 구시렁거리면서 마지못해 겨우 하지 않을까. 그런데 ‘깨끗한’ 쓰레기도 아니고 담배꽁초 같은 ‘더러운’ 쓰레기를 주울 때마다 오히려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참가비까지 내고 지난 주말 서울 신촌에서 열린 ‘쓰레기 줍기 스포츠’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다.
     
    굳이 스포츠라 부르는 건 주어진 시간 안에 몸을 움직여 모은 쓰레기의 종류(담배꽁초엔 가산점이 있다)와 무게에 따라 점수를 매겨 등수를 정하는 경쟁이라서다.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원조 일본에선 벌써 수만 명이 참가했을 정도로 인기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번외 종목으로 채택되고 해외 여러 나라에 진출도 했다.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일을 그저 이타적인 봉사가 아니라 재미있는 스포츠로 풀어낸 게 이 대회의 성공 비결이다. 즐기면서 하면 일은 놀이처럼 재미있고 성과까지 좋다는 ‘톰 소여 효과’의 완벽한 현실 적용 사례인 셈이다.
     
    『톰 소여의 모험』 도입부에 등장하는 울타리 페인트 칠하기 에피소드에서 따온 톰 소여 효과는 보상이나 처벌 때문에 하는 일은 지루해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자발적으로 하면 똑같은 일도 몰입해서 할 수 있다는 걸 설명할 때 종종 등장한다. 벤 등 톰 소여의 친구들이 페인트 칠하기를 즐길 수 있었던 건 페인트칠이 정말 재밌는 놀이여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해보고 싶다는 자발적 동기에서 시작한 일이니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투덜거리기는커녕 오히려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어릴 땐 혼자 벌 받기 힘들어 짜낸 톰 소여의 잔머리에 친구들이 당했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보니 톰 소여는 친구들의 자발적 참여를 끄집어내 재미있게 즐기도록 해주면서도 무려 27m에 달하는 울타리 칠하기까지 깔끔하게 해낸,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정말 필요한 인재였다.
     
    꼭 필요한 일이라도 누군가 당위성을 설파하며 강제로 시키면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재미와 자발성이 결여된 일이 성과를 내기 어려운 이유다. 성과 보상으로도 굴러가던 산업화 시대의 단순 작업은 점점 사라지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고차원적 직업이 필요한 지금이야말로 톰 소여의 잔머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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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20 02: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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