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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끝 그리고 시작>(서평)

 


인간의 인지력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아무리 상상력이 풍부한 소설가라도 미경험 영역을 실감있게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런 면에서 인간세계의 온갖 희로애락이 출렁이는 사건의 바다, 법조계를 경험한 김명조(金明祚)는 많은 장점을 가진 소설가이다.

 <끝 그리고 시작>

이 소설은 첫 장면이 살인법정이다. 피살자는 정보부의 극동국장, 범인은 의대교수이자 피살자의 처…. 나는 숨을 죽였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던 그녀는 공판검사의 첫 신문에서 수사기관의 성폭행과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었음을 폭로한다. 그녀가 법정에 제출한 성 폭행 증거는 너무 구체적이고 사실적이었다. 법무부의 진상조사단이 가해 경찰관을 구속하고 재판부도 그녀를 보석으로 석방한다.

수사검사는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기 시작하지만 과학적으로 수집되고 분석된 수사자료에는 뚜렷한 흠이 없다. 그런데 사건현장에서 채취해 놓은 지문 중 하나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점에 주목한다. 검사는 우여곡절 끝에 이 지문이 7년 전 항공기 피랍 시 함께 납북된 사람의 것인데 최근 탈북하여 남으로 귀환한 사실을 밝혀낸다.

그는 한반도에 전면전 발발 시 북 수뇌부를 강타하게 될 프로젝트 ?TRAP?을 지휘하던 수장이었다. 소설은 그가 북에서 고문을 견디고 인육을 먹으며 죽음을 극복하는 과정을 세밀히 추적해 나간다.

남편의 폭압과 학대 속에서 모멸의 세월을 살아온 처, 그리고 아들을 잃고 초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구사일생한 그 귀환자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진실공방, 그리고 죽음의 땅을 극적으로 벗어나는 그 여정들….

소설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나는 망치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했고 이윽고 견딜 수 없이 가슴이 저몄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에 대한 혼동, 그리고 주인공들의 아픔과 고뇌가 너무 생생하게 남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이 <해리포터>를 출판하여 전국에 천만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초일류 출판사 ?문학수첩?이 이 작품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소설가 우 선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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