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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스테이크와 와인

포스트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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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Canon EOS-1Ds Mark II (1/769)s iso400 F9.0

얼마 전 호주의 제이콥스 크릭이라는 와이너리를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와이너리 내에 있는 식당에 갔더니 캥거루 스테이크가 있더군요. 사실 캥거루를 스테이크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전 호주에 있으면서 살아있는 캥거루는 보지 못했네요 ^^;

와이너리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호주엔 캥거루가 너무 많아 매년 일정 캥거루를 도살시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식용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많지만 대부분의 호주인들은 별 부담없이 캥거루를 먹는다고 합니다. 도살시켜 버릴 밖에야 먹는게 낫다는 거죠.

반대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호주를 상징한다는 것과 주머니 속에 새끼를 키우는 특별한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국 보신탕 문화를 강하게 비난했던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드 바르도가 캥거루 고기 식용 반대에도 적극적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호주 사람들은 캥거루 고기를 무턱대고 잡아 먹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사냥의 대상이 되는 캥거루는 번식력이 큰 붉은 캥거루를 포함해 4개 종류에 한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호주의 각 주정부는 매년 캥거루의 수를 조사한 후 사냥할 숫자를 결정하고 사냥꾼들에게 사냥할 수 있는 숫자에 해당하는 표를 나누어준다고 합니다.

정작 스테이크가 나오자, 사실 한국에서 보신탕을 접하는 것처럼 약간 거부감이 들더군요. 생각보다 고기 색깔은 붉었습니다. 보신탕의 경우 찬반이 있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먹는 것엔 동의하지만 제가 먹진 않습니다.


[Canon] Canon EOS-1Ds Mark II (1/200)s iso400 F4.0



항상 먹거리에 있어서 도전 정신이 충만한 저로선 거부감을 꾹 누르고 먹었죠. 지방은 거의 없고 육질이 생각보다 부드럽더군요. 소고기와 비슷했습니다. 육즙도 적절하게 배어있어서 미식가들의 별미라고 불리는 것도 놀라울 일이 아니더군요. 실제 캥거루는 지금 세계 21개국에 수출될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에선 본 적이 없는데 롯데호텔에서 이벤트를 한 적은 있다더군요.


재미있는 건 캥거루 스테이크와 와인과의 궁합이었습니다. 특히 호주를 대표하는 포도 품종 쉬라즈로 만든 와인과 절묘하게 어울리더군요. 신의 물방울에 자주 등장하는 음식과 와인의 궁합, 이른바 마리아주라고 할까요.

쉬라즈는 캥거루 고기처럼 와인 색깔이 검붉기로 유명합니다. 맛은 진하면서도 과일향이 물씬 풍기죠. 제 경우엔 강한 쉬라즈 와인을 마시면 입이 얼얼해질 때도 있습니다. 예전 쉬라즈 와인을 마신 후 보르도의 포이악지방 와인을 이어 마신 적이 있는데 강건하다고 소문난 포이악 와인이 밍밍하게 느껴지더군요. 원래 쉬라즈는 프랑스 남부지방의 쉬라와 같은 포도품종이라고 하지만 제 생각엔 확연히 다른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강한 호주 쉬라즈 와인이 캥거루 고기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다소 고소한 맛이 덜한 고기의 단점도 쉬라즈의 풍부한 과일향이 도와주구요.

유칼립투스 나무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 이국적인 캥거루 스테이크와 호주산 와인을 마시고 있자니 정말 제가 호주에 온 게 실감이 나더군요. 한국에 돌아와서도 가끔씩 할인점이나 와인샵에서 캥거루가 그려진 호주산 와인을 보고 있으면 그 때 생각이 납니다.

밑에 사진이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창밖 전경입니다.

[Canon] Canon EOS-1Ds Mark II (1/2500)s iso400 F5.6


아래는 호주를 다녀오고서 포브스에 쓴 여행 기사와 사진입니다. 사진들은 전부 제가 찍은게 아니고 같이 동행한 여행사진가인 임학현 씨가 찍었습니다. 무섭게 잘찍었죠 ^^

참고로 제가 찍었던 사진은 다음 포스팅에 있습니다. http://blog.joins.com/soncine/771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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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바로사밸리는 현지 최대 와인 산지 중 하나다. 시드니 근처의 헌터밸리와 함께 호주 와인의 양대 산지로 손꼽힌다. 최근 바로사 밸리는 와인 뿐만 아니라 시드니ㆍ멜버른과 더불어 호주에서 꼭 가보야할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후덥지근한 오후였다. 도로 양 옆에 늘어선 유칼립투스 나무들은 껍질이 타버린 듯 허물을 벗고 있었다. 더위를 싫어한다는 캥거루는 콧배기조차 내밀지 않았다. 호주가 20세기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는 가이드의 말이 과장은 아니었다. 남호주의 수도 아델레이드 시내를 벗어나 바로사 밸리를 들어선 지 30분 가량 지나자 호주 와인 울프블래스의 양조장이 나타났다. 내부에 들어서니 뜨거운 한증막에서 갑자기 거대한 와인 셀러로 들어간 느낌이었다. 반갑게 맞이하는 울프블래스 홍보 담당자의 환대에 답례조차 잊을 정도로 찰나의 망중한에 빠져 버렸다.
 와인 시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테이블 위엔 라벨의 색깔에 따라 종류가 나눠진 울프블래스의 와인들이 일렬로 놓여져 있었다. 서늘한 저장고에서 방금 꺼내온 와인 한 모금은 가슴 속을 파고들었다. 유칼립투스처럼 타들어간 목구멍을 시원한 와인으로 축여가던 중,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담은 그레이 라벨의 와인을 들었다. 코 끝을 스치는 향에서 낯선 허브향이 피어났다. 와인의 맛과 향을 설명하던 안내원에게 그 이유를 묻자 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했다. “아, 그게 바로 유칼립투스 향이예요. 호주에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많아서 그 독특한 향이 나는 와인들이 많아요. 유칼립투스 향이 바람에 실려서 와인을 담은 오크통에 스며든 건지, 유칼립투스 잎을 즐겨 먹는 코알라가 포도밭에서 ‘뒷처리’를 한 건지 아직 미스테리입니다”
 바로사 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코스는 호주 와인의 대명사인 펜폴즈 와이너리 투어다. 펜폴즈는 세계 명품 와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와인 ‘그랜지’를 생산하는 회사다. 독일혈통의 막스 슈버트는 1948년 펜폴드의 수석 와인 메이커가 되자 프랑스 론 지역의 대표 포도 품종인 쉬라(Shiraz)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마침내 51년 그랜지 에르미타지(Grange Hermitage)를 처음 내놓았지만 전문가들은 “제정신인 사람은 아무도 마시지 않을 것”이라며 혹평했다. 회사 경영진은 와인 생산 중단을 지시했지만 그는 비밀리에 만들었다. 이 51년산은 지난 2003년 경매에서 5만500호주달러(약 4,200만원)에 낙찰됐다. 95년엔 미국 <와인스펙테이터>가 ‘올해의 와인’으로 90년산 그랜지를 선정했다. 이 그랜지의 성공을 발판삼아 내수 시장만 활성화됐던 호주는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와인 강국에 올랐다. 프랑스 포도품종인 쉬라는 호주에서 쉬라즈로 통한다. 호주산 쉬라즈 와인은 초보자가 마시면 그 진하고 달콤한 맛에 매료된다. 펜폴즈에 가면 1일 와인 메이커가 될 수 있는 ‘나만의 와인 블렌딩’ 투어가 준비돼 있다. 방문객들에겐 포도 품종 무르베드르ㆍ쉬라즈ㆍ그라나쉬가 주어진다. 이를 가지고 다양한 포도품종을 맛보고 서로 블렌딩하면서 와인의 매력에 한층 다가갈 수 있다.
 국내 대형 할인점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와인 ‘제이콥스 크릭’ 양조장도 가볼만 하다. 이 와인은 알기 쉬운 라벨과 가격대비 높은 품질로 영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이콥스 크릭의 방문자 센터에 들어서자 한적한 시골이었지만 방문객들이 많았다. 미국에서 날라온 제이콥스 크릭의 고객부터 일본에서 온 순수 와인 애호가까지 양조장 내 시음장과 레스토랑엔 낯선 이방인들로 북적거렸다. 통유리로 된 레스토랑 창가에 앉아 창밖 포도밭 풍경을 보며 호주의 대표 품종 쉬라즈로 만든 와인 한잔을 마시고 있자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호주 와인 양조장들은 대부분 외지 관광객을 위해 방문자 센터를 꾸며놓고 있다. 호주 와인의 역사를 담은 전시장부터 와인숍, 레스토랑이 어우러진 방문자 센터를 둘러보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호주의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
 바로사 밸리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 음식은 캥거루 스테이크다. 슬라이스로 된 캥거루 고기는 육질이 소고기 못지 않게 부드럽고, 닭고기처럼 담백했다. 캥거루 고기는 한국의 보신탕처럼 호주 내에선 ‘뜨거운 감자’다. 캥거루가 호주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 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서 논란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마다 캥거루 숫자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도축할 정도기 때문에 식용으로 하자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바로사밸리의 또 다른 와인 명가 피터리먼 와이너리는 ‘품질’ 하나로 승부하는 양조장이다. 영국에서 열리며 와인업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와인대회에서 2003년에 이어 지난해도 우승할 정도. 화이트 와인의 대표 주자로 드라이한 리슬링 와인이 품질 좋기로 유명하다. 피트리먼의 하워드 던컨 수출 담당자는 “지금 전세계 화이트 와인의 트렌드는 향은 화려하되 맛은 드라이한 와인”이라며 “보통 스위트한 와인에 많이 사용되는 리슬링이나 세미옹 품종을 드라이하게 만들기 시작한 곳이 바로 호주였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산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와인 만큼 잠재력이 있다. 포도를 재배하기에 알맞은 기후에 와인 제조자들이 발휘하는 실험정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로사 밸리에 가면 쉬라즈 등 레드와인에 사용되는 포도품종으로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을 만날 수 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시도. 이밖에도 이태리나 프랑스의 전통 포도 품종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와인에 대해 항상 연구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호주인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다.
 바로사 밸리를 다니면 와인 못지 않게 자주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유칼립투스다. 국내에선 아로마 향으로만 유명한 유칼립투스가 호주에선 국수(國樹)에 가깝다. 유칼립투스는 생긴 모습이 그리 아름답지 않고, 잎에는 독성이 있다. 더구나 이 나무는 스스로 부딪히며 가끔씩 산불을 내기에 가뜩이나 비 내리지 않는 섬나라를 순식간에 용광로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산불이 나도 자신은 절대 죽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그래서 가물고 더운 호주에 그나마 울창한 산림을 형성한다. 유칼립투스는 호주의 상징 코알라도 먹여살린다. 코알라는 유칼립투스의 독성에 면역돼 있어 코알라에게 유칼립투스는 ‘블루오션’이다. 게으르고 예민하기로 유명한 코알라가 호주에서 살아남는 이유다.
 바로사 밸리를 찾을 때는 와이너리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숙박할 수도 있다. 와이너리 게스트하우스는 호주 현지의 신혼여행객들에게 각광받을 정도로 로맨틱하다. 남호주의 이국적인 풍경을 담은 에델레이드 시내에도 호텔이 많다. 바로사밸리는 멜버른에서 비행기를 타면 한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바로사 밸리의 찾기 전에 국내에 있는 호주 관광청이나 호주 전문여행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좋다.



- 바로사 밸리 포도밭

[Canon] Canon EOS-1Ds Mark II (1/250)s iso400 F4.0



- 제이콥스 크릭의 화이트 와인

[Canon] Canon EOS-1Ds Mark II (1/400)s iso400 F3.5



바로사밸리의 포도밭

[Canon] Canon EOS-1Ds Mark II (1/3333)s iso400 F4.0


울프블래스의 화이트와인


[Canon] Canon EOS-1Ds Mark II (1/1250)s iso400 F4.0


울프블래스 와이너리 내에 위치한 와인샵...정말 싸죠 -.-;


[Canon] Canon EOS-1Ds Mark II (1/50)s iso400 F4.0


울프블래스 와이너리 입구

[Canon] Canon EOS-1Ds Mark II (1/2500)s iso400 F5.6




 


펜폴즈 와이너리

[Canon] Canon EOS-1Ds Mark II (1/2000)s iso100 F3.5


[Canon] Canon EOS-1Ds Mark II (1/30)s iso800 F4.0


와인 블렌딩 시험


[Canon] Canon EOS-1Ds Mark II (1/30)s iso200 F5.0


피터리먼 와이너리 내 와인시음장

[Canon] Canon EOS-1Ds Mark II (1/13)s iso400 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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