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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가 내 몸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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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좀 귀한 풍경이 되어버렸으나 버스정류소나 골목어귀에 진을친 군고구마 통을 보면 얼어붙은 몸이 스르르 녹는 느낌이다. 거기서 피어오르는 더운 김도 좋지만 달작지근하게 전해지는 냄새도 좋다. 군고구마 봉지를 받아들었을 때의 따끈하고 물컹한 느낌도 좋고 손을 대일듯한 뜨거움에 몸서리를 치며 얼른 주둥이 껍질을 벗겨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맛도 좋다. 그 온기와 단맛은 입안을 녹이고 식도를 통해 가슴과 온몸으로 번져간다.

고구마를 익히는 연료로는 연탄이 제격이었다. 장작불이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도시에서 그런 큰 욕심을 내기란 쉽지 않다. 아침마다 가스 불에 고구마를 삶다가 오늘은 며칠 전 마당 한 귀퉁이에 황토를 발라 만든 아궁이에 연탄불을 피워 고구마를 쪘다. 천천히 익으면서 마당 가득 퍼져가는 달짝지근 한 냄새에 절로 군침이 돌았다.

가을에서 봄까지의 아침식사를 고구마 몇 알과 사과로 때운 지 벌써 몇 년째다. 여름에는 감자와 토마토를 먹고 있는데 이 말을 들은 사람들 대부분이 그것으로 근기가 되겠냐고 걱정한다. 하지만 운동량이 많지 않은 나로서는 오히려 알맞은 식사량을 일일이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고구마와 사과의 영양분이 밥 한 끼에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 여기고 있다.

고구마로 아침을 때우는 일이 충분치 않다고 여기는 것은 그것을 간식의 개념으로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기억 속 고구마는 밥과 동일한 주식이었다. 삶은 고구마는 언제나 밥솥에 들어있었고 밥알이 묻은 고구마를 밥과 함께 먹는 게 일 상사였다. 우리나라에서 고구마는 1783년(조선 영조 39년)경 일본에서 들여온 것을 심기 시작해 쌀이 떨어졌을 때 밥 대신 먹었다고 하는데 쌀이 부족했던 시절, 고구마는 이처럼 쌀과 비등한 대우를 받았던 것이다.

고구마는 이처럼 밥이나 떡과 함께 익혀 먹거나 찌거나 굽거나 기름에 튀겨 먹는다. 물론 생으로 먹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고구마는 알코올이나 녹말의 원료로도 쓰이는데 녹말로는 당면을 만들어 먹는다. 줄기나 잎을 나물로 먹으며 가축의 먹이로도 쓰인다. 고구마를 가장 달게 먹으려면 달구어진 돌에 굽는 것이 좋다고 한다. 구우면 고구마 속 효소가 녹말과 작용해 더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군고구마 장사들은 이 원리를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하다.

 

<고구마가 내 몸을 살린다>(진견지 지음. 유리타 옮김. 한언 펴냄)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심장, 위장, 간, 신장 등에 병을 얻고 손발까지 마비되는 증상을 보였던 저자가 혼자 힘으로 병을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비싼 건강보조식품이나 약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건강해진 과정을 풀어놓고 있다. 갖가지 질병은 물론 세 아이를 낳은 후 머리까지 하얗게 세었던 저자는 동서양 의학과 자연요법, 특히 고구마를 대안으로 한 식단을 통해 자신의 병을 치유하고 현재 대만에서 '자연율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주장을 일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우리 몸의 생리는 시간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시간별로 알맞은 대응을 해주어야 한다. 가령 대장에서 수분흡수가 왕성하게 일어나는 아침에는 물을 한잔 마신 후 화장실에 가서 대변을 보고 꼭 식사를 챙겨 먹으라고 권한다. 그리고 음식을 섭취할 때는 한꺼번에 먹지 말고 한 종류씩 먹는 게 좋은데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같이 섭취하면 소화효소를 많이 분비시켜 오히려 신진대사를 깨뜨린다고 주장한다. 또 고구마를 먹을 때는 껍질째 먹기를 권한다. 껍질에는 지방을 분해하고 노폐물을 밖으로 빼주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특히 껍질과 속은 음양배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같이 먹어야 건강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책의 목차를 통해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 <자연율례란 무엇인가?>에는 생로병사는 불변의 법칙이 아니며 먹고 마시며 싸고 방출하는 것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는 내용이 있고, 2장 <음식을 탓하시오!>에서는 제 땅에서 난 제철음식을 먹어야 하며 야채와 과일에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또 육류와 해산물을 섭취하는 방법과 무궁무진한 효능을 가진 고구마의 신비한 힘을 소개하고 있다. 3장 <내 몸이 원하는 영양소 섭취법>에서는 효과적인 섬유질 섭취법과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에 관한 정보가 있다. 4장 <나이보다 젊게 사는법>에는 월경을 고르게 하여 청춘과 미모를 다시 얻은 경우, 산후조리법과 유산소 운동법을 소개했고, 5장 <간 보호와 간 치료>, 6장 <위장 보호와 위장 치료>, 7장 <암에 걸리는 원인은 따로 있다>, 8장 <잘못된 육아론> 등의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 현대자동차 오토진 책으로 보는 세상

http://cafe.daum.net/niegroup

  Allegro:Gloria in excelsis 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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