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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남지개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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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남지개비리길
-낙동강하구유적답사12
 
창녕을 휘감아 돌아가는 낙동강을 따라가보면 자전거도 가지 못하는 벼랑길이 있다. 그 길을 개비리길이라 한다. 물가를 뜻하는 '개', 벼랑이라는 뜻의 벼루에서 나온 합성어 개비리길은 강가 절벽위에 난 길을 말하는데 개 한마리가 다닐만한 좁은 길을 의미하기도 한다. 남지개비리길은 절벽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바라보는 낙동강풍경이 한폭 그림같은 즐거운 도보 여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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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개비리길의 왼쪽 출발지 영아지마을
남지개비리길은 용산리와 영아지 마을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있는데 오늘의 답사는 왼쪽편 영아지마을에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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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지 마을에서 출발하는 남지개비리길 입구
지난 주 16일 창녕군에서 정자, 안전 로프, 휴게소, 벤치 등을 정비한 남지개비리길을 가랑비속에 개비리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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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트위를 걷는듯한 폭신한 남지개비리길

낙동강 남지개비리길은 남지읍 용산마을에서 영아지마을에 이르는 낙동강가에 있는 길로 벼랑을 따라 자연적으로 조성된 길이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이 길은 수십 미터 절벽 위로 아슬아슬 이어가며 낙동강이 그려주는 눈부신 풍경을 가슴에 담아 올 수 있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걷는 시골 여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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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개비리길의 유래 안내도
 

낙동강 남지개비리길 유래는 여러 이야기로 전해진다. 영아지마을에 사는 황씨할아버지의 개 누렁이가 11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에 한 마리가 유독 눈에 띄게 조그만한 조리쟁이(못나고 작아 볼품이 없다는 뜻의 지방 사투리)였다. 힘이 약했던 조리쟁이는 어미젖이 10개 밖에 되지 않아 젖먹이 경쟁에서 항상 밀렸고 황씨 할아버지는 그런 조리쟁이를 가엾게 여겼었고 새끼들이 크자 10마리는 남지시장에 내다 팔았지만 조리쟁이는 집에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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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개비리길 - 
두둑히 쌓인 비에 젖은 참나무잎은 스폰지를 밟는 느낌이다. 

그러던 어느 날 등(山) 너머 시집간 황씨할아버지의 딸이 친정에 왔다가면서 조리쟁이를 키우겠다며 시집인 알개실(용산리)로 데려갔다. 며칠 후 황씨할아버지의 딸은 깜짝 놀랐다. 친정의 누렁이가 조리쟁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누렁이가 젖을 주려고 등(山)을 넘어 온 것이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살펴보니 누렁이는 하루에 꼭 한 번씩 조리쟁이에게 젖을 먹이고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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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옆의 남지개비리길-하얀 로프를 말뚝에 연결한 안전난간 

폭설이 내린 날에도 여전히 누렁이는 알개실 마을에 나타났고 마을 사람들은 누렁이가 어느 길로 왔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누렁이 뒤를 따라갔는데 누렁이는 낙동강을 따라 있는 절벽면의 급경사로 인하여 눈이 쌓이지 못하고 강으로 떨어져 눈이 없는 곳을 따라 다녔던 것을 확인하였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높은 산 고개를 넘는 수고로움을 피하고 ‘개(누렁이)가 다닌 비리(절벽)’로 다니게 되어 ‘개비리’라는 길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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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길 아래에 강물 속에 잠긴 수양버들
 

또  다른 유래로는 ‘개’는 강가를 말하며 ‘비리’는 벼랑이란 뜻의 벼루에서 나온 말로서 강가 절벽 위에 난 길의 뜻으로 벼랑을 따라 조성된 길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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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바라보는 전망대와 긴의자

강변으로 튀여나온 중간은 쉼터를 만들어 놓아 바람소리 따라 낙동강 강물이 유유히 흐르는 맑은 강물과 마주하면 마음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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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위에 쌓인 낙엽 - 개비리길에는 마삭과 부처손이 천지에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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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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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삭줄 사이 참나무잎으로 뒤덮힌 남지개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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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강변쪽에 있는 죽림쉼터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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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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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한 죽림-지난 여름철까지 죽림 뒷편에 폐가옥이 있어 귀곡산장이란 별칭을 얻을 만큼 으시시 하기도 한 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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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정자, 플라타나스가 보이고 그 뒷편에 양수장이 있다.

또한, 개비리길 주변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이 육지에서 첫 승리를 거둔 기음강 전투의 역사적 현장이며, 한국전쟁의 낙동강 최후 방어선으로 남지철교(등록문화재 제145호)와 함께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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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전투의 최후의 방어선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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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우 장군의 토성과 말무덤 안내판
 
홍의장군 곽재우는 쳐들어오는 왜병을 막기 위해 자신의 말에다 벌통을 메달아 적진에 돌진케 했다. 벌통이 말의 뜀박질에 흔들리자 벌들이 쏟아져 나와 왜군을 닥치는 대로 쏘아대니 적진은 삽시간에 무너져 내리며 큰 혼란이 벌어졌다. 이 혼란스런 틈을 타서 의병군이 왜적을 공격하여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왜병을 물리쳤다. 

 그러나 아깝게도 곽재우 장군의 말은 왜적에게 사살되었다. 뒤에 말의 공을 높이는 뜻으로 그곳에 말의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이 말무덤산은 한국전쟁 때에도 유엔군과 북한군이 일대 격전을 벌인 곳으로 여기서 북한군이 섬멸되고, 유엔군이 진격의 공세를 가다듬을 수 있었던 계기를 

가져오게 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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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분산과 창나리 안내판
 
170cm되는 산의 정상에 곽재우 장군 말의 무덤이라 불리는 거대한 고분이 있어 말무덤산, 마분산(馬墳山)으로 불린다. 용산리 첫 마을인 창날 또는 창나리가 나오는데, 바로 창(倉)이 있던 나루라 한자로는 창진(倉津) 이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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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본류와 지류인 남강의 합류 - 가운데 강줄기가 진주에서 흘러 온 남강으로 여기 낙동강 본류와 합수를 한다. 
 
낙동강 칠백리 역사·문화·생태를 오롯이 담고 있는 남지읍 용산리에서 신전리 영아지마을까지 총 6.4㎞ 구간의 낙동강 남지개비리길이 지난주(11/16) 새롭게 단장됐다. 녕군은 14억원을 들여 주차장, 화장실, 전망대, 쉼터, 안전난간, 편의시설, 안판 등을 친환경적으로 설치하여 도보여행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대하고 있다. 창녕에는 많이 알려진 남지개비리길 외에도 창녕 북서쪽 끝 덤말리 개비리길과, 박진전쟁박물관 북쪽에 있는 이이목 개비리길, 이방면 동림리에 동림개비리길, 부곡면 임해진개비리길 등 5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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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리쪽 입구에 세워져있는 남지개비리길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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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수변억새전망대

아름다운 오솔길로 손꼽히고 있는 남지개비리길의 새단장으로 남지수변공원의 유채꽃축제(매년 4월경)와 연계해서 다녀올수 있는 멋진 트레킹코스라고 할 수 있다. 개비리길 곳곳에 팔각정자가 설치되어 있어 휴식하기 좋았으며, 곳곳에 곽재우장군과 대한 이야기와 낙동강전투 등에 대한 설명 안내판이 설치되어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담긴 코스로도 어울릴 것이다
 

시설정보

  • 화장실(영아지마을 입구)
  • 전망대 2개소(영아지전망대, 창나루전망대)
  • 쉼터 4개소(야생화쉼터, 죽림쉼터, 옹달샘쉼터, 영아지쉼터)
  • 정자 4개소
 
가랑비를 맞으며 둘러 본 남지개비리길은 강과 산이 만나는 좁은 벼랑길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트레킹코스라고 할 수 있다. 중간 중간에 강을 마주한 쉼터와 정자에 쉬어가면서 숲과 강물과 들판의 자연을 험뻑 즐길 수 있는가하면 이 지역에 관한 역사를 살펴 볼 수 있었다. 계절마다 특징이 있겠지만 이 계절에 남지개비리길을 걷는 것은 만추의 정취와 낭만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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