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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엔 노-팬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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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외출하자 한 능글맞은 사내가 슬금슬금 뒤를 쫓았다. 여자가 막 육교 위로 올라가는데 뒤따르던 사내가 약을 올렸다. "팬티 보인다…팬티 보인다." 그러나 여자는 사내의 말을 무시한 채 그냥 육교로 올라섰다. 사내는 그 여자가 육교 중간쯤 올라갔을 때 또 한 번 "팬티가 보인다"며 약을 올렸지만 이번에도 여자는 무시했다. 여자가 육교에 다 올라갔을 때 사내가 또다시 약을 올렸다. "팬티 보인다~." 그러자 고개를 홱 돌린 여자가 사내를 쏘아보면서 말했다. "야! 입지도 않은 팬티가 어떻게 보여!" 이름하여 노팬티-.
 
20여 년 전 대학에 다니던 어느 초여름. 막 강의를 듣고 강의실 문을 나서는데 웬 여학생이 복도에 기대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여학생을 바라보는 순간 나는 까무러칠 뻔했다. 그의 상의 연한 실루엣 사이로 탐스런 가슴이며 핑크색 유두가 훤히 드러나는 게 아닌가. 때마침 복도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온 초여름 햇살에 가슴과 유두는 너무나 선명했다. 생전 처음 보는 장면에 순간 숨이 멈추고 무슨 큰 죄를 지은 듯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그 짧은 순간 충격적인 영상은 지금도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름하여 노브라-.
 
거침없는 섹스 장면과 주인공들의 표정 연기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 '색계'.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중국에서는 당연히 주요 장면이 가위질돼 상영됐다. 답답함을 느낀 중국인들은 잘리지 않은 영화를 보겠다며 홍콩으로 몰려갔다. 젊은이들은 인터넷에서 원판 파일을 구하느라 골몰했다. 원판이라 올려진 파일들에는 악성 바이러스도 많아 수많은 컴퓨터가 다운됐다. 아, 잘리지 않은 영화에 대한 갈망이여. 그 옛날 에마뉴엘 부인, 갈리큘라의 원판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지금도 사그라지지 않는 원판 영화에 대한 갈증. 이름하여 노컷 영화-.
 
노팬티·노브라를 얘기하려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사진 위)다. 그는 노팬티·노브라 차림으로 돌아다니다 여러 차려 들켜 아예 그것을 찍으려는 파파라치를 달고 다닐 정도다. 심지어 생방송 중에도 노브라를 한 것이 선명하게 보여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덕분에(?) 그는 미국에서 문제아(트러블 메이커)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초록은 동색이라던가. 브리트니의 친구인 린제이 로한 또한 노팬티와 노브라, 외설스런 복장으로 심심찮게 구설에 오른다. 이들과 즐겨 어울리는 또 한 사람이 섹스 비디오 유출로 파문을 일으켰던 패리스 힐턴(사진 아래)이다.
 
그러나 미국에는 '노팬티'가 없다. '노브라' '노컷'도 없다. 잘 나가다 무슨 뚱딴지 소리냐고-. 물론 미국에서 '노팬티(no panty)' '노브라(no bra)' '노컷(no cut)'이란 말이 전혀 사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도 요즘 '노팬티'가 주로 구어체로 또는 여성지 등에서 'no panties' 형태로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공공성이 강한 매체에서는 '노언더웨어(no underware)'라는 말을 쓴다. 경우에 따라서는 'pantiless'가 사용되기도 한다. 'no bra'도 간혹 쓰이는 편이나 'braless'가 적절한 용어다. '노컷(no cut)'은 원래 '언컷(uncut)'이 맞는 말이다. '노타이' '노타임' '노플레이' 등 '노(no)'를 활용해 쓰이는 많은 용어가 우리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지만 대부분 미국에서 쓰이지 않는 한국식 영어다(일본식 영어라 보기도 함). '노런' '노아웃' '노메달' '노비자' 등도 마찬가지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노팬티'가 금지어라 글이 등록되지 않는 바람에 제목에서는 '노-팬티'로 표기했습니다. 현실 영어에서 'no panties'와 'no bra' 'no cut'이 종종 사용되기 때문에 글의 내용 가운데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 없는 사항이 있기는 하나 재미의 요소를 가미한 전체 글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그냥 두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외 사실 관계(실제 영어)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말씀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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