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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파문의 PD수첩…정직한 언론인가, 매국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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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사태와 관련해 ‘PD수첩’ 제작진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봇물 터지듯 올라오고 있는 ‘PD수첩’ 게시판 ⓒ2005 iMBC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연구 난자 출처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이 기업들의 ‘광고 중단’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MBC ‘PD수첩’과 ‘100분 토론’ 게시판에는 해당 방송을 질타하는 누리꾼들의 원색적인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의 토론광장인 ‘아고라’ 등에는 황우석 박사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넘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황우석(http://cafe.daum.net/ilovehws)’의 회원들을 중심으로 26일 오후 6시 MBC 정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자는 의견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PD수첩’ 제작진, “노성일 씨의 의혹 제기에 답한다”

이와 관련, 25일 현재 MBC ‘PD수첩’ 게시판에는 상단 공지의 형식으로 제작진의 입장을 담은 글이 올라 있다.

제작진은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의 주장에 대한 PD수첩의 입장’이라는 글에서 “노성일씨는 PD수첩이 구체적으로 섀튼 교수에게 어떤 정보를 언제 주었는지 밝히지 않은 채 PD수첩이 섀튼 교수의 결별에 많은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PD수첩은 섀튼 교수에게 ‘정보’를 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그 근거로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의 미국 현지 취재 기간 동안 섀튼 교수는 한국에 있었고, PD수첩팀은 보안을 위해 섀튼 연구실이 아니라 근처 병원에서 연구원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또 “유감스럽게도 난자 세포 기증과 관련한 잘못된 설명이 있었음을 추론케 하는 정보를 지난 11월 11일 얻게 됐다”는 섀튼 교수의 성명을 예로 들면서, 따라서 섀튼 교수는 PD수첩팀으로부터 어떤 정보도 받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PD수첩의 취재가 섀튼 교수의 결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11월 17일 PD수첩 제작진은 황 교수 측을 만난 자리에서 “PD수첩팀이 섀튼이 결별하도록 한 것처럼 기사가 나오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말씀해 달라”고 물었다며, 이에 대해 황 교수 측은 “연구팀 내의 누구도 그 같은 말을 언론에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황 교수는 “섀튼 결별 계기가 무엇인지 교수님은 모르십니까?”라는 질문에 “나도 모른다. 섀튼이 전화번호를 바꿔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제작진은 주장하고 있다. 만약 황 교수가 PD수첩이 섀튼 교수에게 정보를 전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그 부분을 아는 대로 말했으리라고 판단한다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다.

따라서 “황 교수도 모르는 사실을 무책임하게 언론에 말한 노성일씨는 반드시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제작진은 요구하고 있다.

“짜깁기 방송”이라는 노성일 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짜깁기’라는 것은 원래는 다른 의도나 의미로 말한 것을 부분 부분 잘라 붙여 원래 의미와는 완전히 다른 뜻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방송을 보면 노성일 이사장 인터뷰를 잘라 편집해 의미를 왜곡한 것이 없다는 것을 누구나 느낄 것”이라고 반박했다.

PD수첩이 난자 채취 후 부작용을 겪고 있는 임신부가 미즈메디병원의 환자인 것처럼 보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부작용 환자가 나온 병원이 미즈메디병원이라고 밝힌 적이 없을 뿐 아니라, 그 장면 앞뒤로 미즈메디병원이나 노성일 이사장이 전혀 등장하지 않으므로 시청자들이 그 환자가 미즈메디병원에서 난자를 채취한 결과 부작용이 생겼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취재팀이 다른 줄기세포 연구자를 취재차 안에 태우고 다니면서 이간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줄기세포 연구자를 취재차에 태우고 다닌 적이 없다”며 “노 이사장은 누구를 언제 취재차에 태우고 다니며 이간질을 했다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연구원 난자의 증거자료는 미즈메디병원에 없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방송한 증거자료는 분명히 미즈메디병원의 것”이라며, “ 그것이 사실이라는 점은 노성일 이사장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PD수첩 PD가 협박을 해 열흘 동안 입원했다”는 노 씨의 주장에 대해 “PD수첩 PD가 어떤 협박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생방송 100분 토론’으로 불똥이 옮겨 붙은 ‘황우석 논란’

이와 관련,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난자 출처 의혹을 제기한 MBC TV ‘PD수첩’에 대한 비난 여론이 ‘생방송 100분 토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PD수첩’이 누리꾼들의 방송 철회 요구에도 불구하고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 편 보도를 강행한 결과 비난의 불똥이 손석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생방송 100분 토론’으로 옮겨붙고 있는 것이다.

24일 밤 ‘생방송 100분 토론’은 당초 ‘국정원 도청 파장’을 주제로 토론을 알려진 것과 달리 당일 ‘황우석 연구 윤리 논란’로 토론 주제를 긴급 수정돼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는 이경환 연세대 의료법윤리학과 교수, 홍혜걸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 구영모 울산대 의대 교수,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장 등이 패널로 참석, ‘난자 매매’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서 홍혜걸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는 “3년 전의 일을 이제서 까발려서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거냐”며 “황 교수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빗발친 성토를 운운하며 네티즌 전체의 의견에 비하면 극소수에 불과한 의견을 끄집어내며 자기 논리에 짜맞추려드는 수법이 정치인과 너무나 같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생명의학의 미래에 도움이 되고 국익이 된다면 사소로운 건 빗겨갈 수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홍 기자의 이러한 주장은 그간의 홍 기자의 기사에 비춰볼 때, ‘자격이 없는 발언’이라는 누리꾼들의 지적에 부딪쳤다.

누리꾼들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홍 기자가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엠바고(보도 시점을 정해 놓는 일종의 언론의 윤리 강령)를 깨고 특종보도(?)한 장본인이라는 점이다. 즉, 홍 기자는 이미 기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홍 기자는 ‘수혈하고 난 뒤에도 초코파이를 주듯이, 150만 원(난자제공자에게 줬다는 돈)도 그와 같다. 매매라고 보면 안 된다’ 며 매매 수준은 아니라는 다른 토론자도 동의한 사안을 거듭 꺼내며 문제를 한 방향으로 몰아가자 박병상 소장은 ‘싸움하러 나온 건 아니잖냐’며 타이르기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100분 토론’ 시청자 게시판에 “윤리성 하나 없는 자들이 윤리성을 외친다”, “또 하나의 PD수첩을 보는 것 같았다”, “비난을 위한 비난이었다”, “PD수첩-특종에 눈이 멀어” 등의 제목으로 ‘진실을 규명한다는 미명 아래 국익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것에 대한 책임을 MBC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PD수첩 광고 기업 12개 중, 11개 기업 광고 중단

25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와 재계 등에 따르면 현재 ‘PD수첩’ 방송 전후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12개 기업 중 11개 기업이 광고를 중단하거나 다른 시간대로 옮기기로 했다.

그 11개 기업 중 우림건설, DHL코리아, 평안섬유, 신일-해피트리 아파트 등 4개 업체는 계약 기간인 11월까지만 광고를 하고 12월 1일부터는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메리츠 화재, 홍콩상하이은행 등 7개 업체는 고객들의 항의전화가 이어지면서 광고를 다른 시간대로 돌리는 방안을 놓고 광고대행사와 협의에 들어갔다.

나머지 업체도 앞으로 광고를 계속 할지 불투명한 상태다.

MBC TV의 광고를 담당하는 한국광고공사 관계자는 “5년간 MBC TV광고를 관리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무더기로 광고가 빠져나가기는 처음”이라며 “대부분의 경우 계약 끝날 시점 재계약을 하는 것이 관례인데, 기업들이 광고를 그만두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이는 누리꾼들의 분노가 대기업의 광고담당 부서를 움직이게 한 것이라는 게 관련자들의 분석이다.

유성호 (bonjourpoem@dailyseop.com)기자

24일 ‘생방송 100분 토론’에 출연한 홍혜걸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 ⓒ2005 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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