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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보의 아르헨띠나 사냥기 93-꿩 대신 닭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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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뜨자 나타난 일행들에게는 낚시대가 하나씩 쥐어져 있었습니다.

사냥이야기에 웬 낚시인가 싶은 분들도 있겠으나 Rio Salado에는 잉어가 많다는 얘기를 해드렸더니 낚시대를 준비해 온 모양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달까지 한 방울의 물도 없던 곳에 잉어가 있을리가 만무했습니다.

조금씩 불어나는 강에서 제일 깊은 곳에 대를 담궈봤지만 입질도 못봤다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 양반들에게 오리나 메추리 같은 새나 잡게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22구경 라이플을 빌려주기에 앞서 사격연습을 해보게 합니다.

군에서 사격조교로 악명(?)을 떨치던 콜롬보의 과거 행각(?)이 아련히 떠올랐습니다...ㅋㅋ



중국 연변에서 오신 [연변김]씨는 군대에 가 본 경험이 없는 분이라 콜롬보의 리벌버를 당겨보는 기회를 드렸습니다.

앞으로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ㅎㅎ

준비해 온 아사도(쇠갈비)와 닭고기를 구워 붉은 적포도주 한 잔을 하니 세상의 모든 시름이 사라졌습니다.

긴 밤을 세운 피곤함과 식사 후의 식곤증이 겹치면서 콜롬보는 꿈나라로 날라갔습니다.

어마어마한 이빨을 가진 멧돼지를 포획하는 꿈을 꾸며...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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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녀 본 경험에 의하면 한 번 잠복한 장소에 반복해서 잠복하면 실패할 확률이 많다는 교훈을 갖고 있었으나 새로 설치한 Apostadero가 너무 마음에 들어 갈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원래는 우측에 위치한 장소에 가려 했는데 날씨도 더운데 상당히 많이 걸어야 하는 장소라 결국 여기서 잠복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모기와 추위에 고생한 이야기를 들었는지 오늘은 같이 잠복하겠다는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ㅎㅎ

대신 해질 무렵 호수에 내려앉는 오리를 잡아보겠다며 연변김씨와 일행들은 왼쪽 호수 쪽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Apostadero 뒤쪽의 모습입니다.

왼쪽 개울에서 건너오는 멧돼지가 저 개활지에 들어서면 이미 죽은 목숨이 될 것입니다.. ^^

 

 

 



아르헨띠나의 대지를 비춰주었던 태양이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저 태양은 지금 쯤 사랑하는 조국의 하늘에 찬란하게 떠오르고 있을 것입니다.

콜롬보의 안부 좀 전해주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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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넘어가자 달이 떠오르기 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해 질 무렵이 야생동물의 활동이 가장 빈번한 시기임으로 오감을 총 동원해 멧돼지와 본능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어제만 해도 기척을 보여주었던 멧돼지는 콜롬보가 잠복한 것을 눈치챘는지 철저히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오늘 아침 Apostadero를 설치하면서 [연변김]씨와 [전기임]씨가 마구 피워대던 담배 모습이 생각났고 그 꽁초가 바닥에 버려져 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후각이 좋은 멧돼지에게 담배 니코틴 냄새가 감지된 것이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더구나 동쪽에서 떠오른 보름달은 원형의 자태를 잃고 찌그러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해가 넘어가면서 서쪽에서 몰려온 두터운 구름층으로 그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가득이나 약한 달빛이 두터운 구름층에 가리니 장거리 사격을 하겠다는 꿈은 점점 무너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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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점점 사라져가는 새벽 3시 경 동쪽 먼 곳에서 한 방의 총성이 울려퍼집니다.


퍼~~~~~~~~~~~~~~~~~엉~!


아, 저기도 사냥꾼이 잠복한 모양이었습니다.

비록 콜롬보는 멧돼지를 보지 못했지만 취미가 같은 다른 엽사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빌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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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가 되자 귀로를 위해 눈을 붙히기로 했습니다.

Apostadero에서 내려와 편한 자세를 취하니 금방 꿈나라로 향했는데 눈을 떠보니 해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

 

밤새 하늘을 가렸던 두터운 구름층이 동쪽으로 밀려가고 있습니다.

 

Apostadero 왼쪽.

멀리 애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을 노렸지만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잠복의 원칙]을 깬 탓에 그 댓가를 치루고 만 것이라 자위할 수 밖에 없습니다.. ^^

해가 뜨자 22구경 라이플을 들고 나타난 일행들이 오리사냥을 해보겠다고 시도를 해봤으나 경험이 없는 이들은 시력이 좋은 오리에게 번번히 놀림감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리 사냥이 그리 쉬운 건 아니지요..ㅎㅎ
.

베이스켐프에 돌아온 후 철수준비를 했습니다.



아쉽지만 철수하고 있습니다.



철수하는 도중 'Permiso Dueno del Campo'(자신의 농장에서 사냥해도 좋다는 농장주의 사인이 들어가는 허가서) 작성을 위해 원주민 친구인 Ruben Fuente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자료사진)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갈증을 풀고 있는데 빈 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영 아쉬웠던지 [전기임]씨가 Ruben에게 뭐 팔 만한 동물이 있느냐고 물어봅니다.

염소가 있기는 한데 방목되는 염소들은 아침 일찍 울타리를 벗어나 늦은 오후에 돌아오니까 오후 6시 경에 와보라는 얘기를 들은 일행은 5시간 동안 소일거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마침 낚시대를 가져왔으니 농장 앞을 흐르는 Rio Salado(리오 살라도)에서 낚시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숱하게 이곳에 사냥을 왔지만 낚시는 처음이라 호기심이 발동해서 동조하게 됩니다..ㅎㅎ



Ruben이 알려준 장소에 가보니 Rio Salado의 샛강이었습니다.

이런 곳에 뭐가 있겠는가 싶어 그들이 가져온 한국 낚시대 하나를 빌려 낚시를 해봤습니다.

미끼는 떡밥입니다... ^^



미끼를 던지자마자 뭐가 입질을 하기에 채보니 손바닥 만한 물괴기가 달려옵니다.

음마~!

이빨이 날카로운 Dientudo(디엔뚜도)였습니다.

디엔뚜또가 있다는 것은 다른 물괴기도 있다는 얘긴데 바로 이넘을 포를 떠서 미끼로 사용합니다.

근데~!



Pejerrey가 잡히네요????

맛이 좋기로 유명한 Pejerrey가 잡히자 일행들은 신이 났습니다.



건너편에서 우탕탕 소리를 내던 라몬은 커다란 잉어를 걸어올렸군요..ㅎㅎ



두만강에서 낚시를 많이 해봤다는 연변김씨는 솜씨를 발휘합니다.

커다란 Pejerrey를 한 마리 걸어올리는데...



또 한 마리를 걸어냅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멋진 솜씨였습니다.. ^^



일행들이 잠깐 잡은 조과입니다.

한 90마리 되나요???? ㅎㅎ

사냥을 왔다가 물괴기를 잡았으니 [꿩 대신 닭]이라는 제목이 여기서 나왔습니다...ㅋㅋ

빈 손으로 철수하려다 의외의 풍어를 기록하다 보니 기분이 좋았는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것이 옥의 티였습니다.

한 참 소나기 입질에 미끼를 달고 한국낚시대를 멋지게 한바퀴 돌려던지는데 뒤에서 으악~!!!  하는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뒤를 보니 콜롬보가 크게 원을 만들어 돌린 낚시가 [전기임]씨의 이마에 깊히 박혀있던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봉돌에 맞아 다른 쪽 피부에는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급하게 뛰어가 우선 박힌 바늘을 빼려했지만 미늘이 있는 바늘은 쉽게 빠지지 않았고 결국 뻰찌를 이용해 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안해 어쩔 줄 모르는 콜롬보에게 괜찮다며 오히려 위안해 주는 전기임씨에게 진한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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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en과 약속한 오후 6시가 되자 철수합니다.



잠깐 기다리자 정말 아침에 밖으로 나갔던 염소들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퓨마와 같은 천적으로 부터 자신들을 돌보기 위한 본능일 것입니다.

아무튼 저 염소들 중의 한 마리는 전기임씨가 데리고(?) 갈 것이니까 조금 불쌍하기도 했습니다만 길러지는 가축의 운명은 원래 그런 것이니 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초과로 몇 장의 사진이 다음 편으로 넘어갑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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