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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객 열광에 카타르시스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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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에밀 쿠스투리차&노스모킹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 공연이 열렸다. [사진=LG 아트센터 제공]
24일 밤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는 흥겹고 낙천적인 집시 록 리듬으로 들썩였다. 1100여 명의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무대 위로 올라가 8명의 세르비아 뮤지션들과 함께 한 편의 영화 같은 축제를 만들었다. ‘에밀 쿠스투리차 & 노스모킹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 공연이었다.

에밀 쿠스투리차(사진)는 칸·베니스·베를린의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쓴 거장 영화감독이다. 그런 쿠스투리차가 메가폰 대신 기타를 들고 연주한다는 사실만으로 관객들은 환호했다. 그는 멤버들과 함께 ‘삶은 기적이다’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언더그라운드’ 자신이 만든 영화의 OST를 연주했다.

그는 1986년 밴드에 참가했으며, 멤버들과 함께 영화 OST 작업과 콘서트 투어를 해왔다. 올 5월에는 칸 영화제에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마라도나의 영광과 좌절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마라도나’를 출품해 화제를 모았다.

공연 직후 분장실에서 쿠스투리차를 단독으로 만났다. 그는 23일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배우로 출연 중인 영화의 촬영 일정이 변경되면서 공연 당일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에서 촬영 중인 영화 ‘페어웰’(Farewell·크리스티앙 카리옹 감독 연출)에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에 활동했던 KGB 요원 역을 맡고 있다.

-콘서트 전후에 러시아 국가가 울려 퍼졌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정치적인 이유는 없다. 훌륭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객석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그 노래를 튼다.”

-공연은 어땠나.

“한국 관객은 정말 훌륭한 관객이다. 무대 위 가수의 동작을 일제히 따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통일성을 느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객이 그런 통일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원 맨, 원 로(one man, one law)’ 사회여서 그렇다. 한국 관객의 일치된 모습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만끽했다.”

-객석에 있던 배우 예지원을 무대 위로 끌어올렸는데, 그가 배우인 것을 알았나.

“전혀 몰랐다. 콘서트를 온몸으로 즐기는 관객인 것 같아서 무대 위로 초청했다. 춤이 훌륭했다. 나중에 스태프가 그가 한국의 유명배우라고 해서 놀랐다.”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있는가.

“느끼는 그대로를 표현할 뿐 따로 전하려는 메시지는 없다. 메시지는 우체국에나 있는 것이지 예술에 있는 게 아니다.”

-콘서트를 어떻게 구성하나.

“콘서트는 한 편의 단편소설이다. 영화의 에피소드를 구성하듯이 콘서트를 만든다. 모든 요소들을 조합해 하나의 콘서트를 만드는 것은 영화의 구조를 쌓아가는 것과 같다.”

-노래 가사에 ‘할리우드’ ‘CNN’ ‘MTV’ ‘휴먼 라이츠(human rights·인권)’등의 단어가 있는데, 정치적 의미가 있나.

“가사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 정치적인 관련도 없다. 그냥 인간성과 관련한 노래들이다.”

-뮤지션으로 무대에 서는 기분은.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구쳐 오른다. 관객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내 첫 영화인 ‘돌리 벨을 아시나요’(1981년)는 록그룹의 리더에 관한 것이었다. 밴드에 처음 합류했을 때 마치 내 영화 속 주인공을 만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당신의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

“풍부하고 즐거우며 항우울제 같은 음악이다. 관객들이 각자의 가슴 속에 확신과 에너지가 솟아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방한 일정이 무척 짧다. 다음에 방한할 계획은.

“콘서트 일정만 없다면 10월 초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고 싶다.”(그의 콘서트 일정은 9월 말 그리스 아테네 공연까지 잡혀 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

“많은 것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호텔과 공연장을 오가며 받은 인상은 상당히 ‘미국적’이라는 것이다.” 

정현목 기자

◇에밀 쿠스투리차=1954년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의 사라예보에서 태어났다. 체코슬로바키아로 유학, 중·동유럽의 명문 영화학교인 프라하 예술아카데미의 영상학부(FAMU)에서 공부했다. 85년작 ‘아빠는 출장중’이란 영화로 80년대 후반 한국에도 알려졌다. 거침없고, 자유로우며 창의적인 표현의 파격 영상으로 유명하다. 한때 무슬림 계통으로 알려졌으나 2005년 세르비아 정교에서 세례를 받고 세르비아계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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