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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카와와 모에, 또는 모든 것이 F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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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히로시는 현직 공대 교수의 신분으로 추리소설을 발표한다사이카와 교수와 그의제자 니시노소노 모에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이었다소설은 최종 10편까지 이어지는데원래는 5편까지 거의 써 놓은 상태였다고 한다미리 써놓은 소설의 발표 순서가 출판사의 권유에 따라 바뀌면서 10편까지 쓰게 되었다그러니까 이 시리즈의 10편의 소설은 한두 편의 성공에 따라서 그때 그때 스토리를 만들어내면서 쓴 소설이 아니란 얘기다이미 10편의 얼개가 짜여져 있었다물론 한 편 한 편을 보면 그 소설 자체로 완결적인 요소를 갖추기 위해서 인물에 대해서 처음부터 설명을 하고는 있지만사건들은 대체로 연결이 되며특히 첫번째 사건과 마지막 사건은 약 3년의 시간적 간격을 가지고 관련성을 갖는다.

 

모리 히로시의 이 소설들은 특히 이공계 소설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있다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논리의 정합성을 요구하고때로는 과학적 장치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과적 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럼에도 모리 히로시의 소설을 특히 이공계 소설의 전형이라고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우선 비전공자의 수준에서는 쉽게 따라가기 힘든 과학적 사고와 발견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한다그리고 그러한 사고와 발견을 사건 해결에 적절히 응용한다혹은 인간 관계에 그대로 적용하기도 한다사실 그래서 사이카와 교수와 모에 양의 경우 그들의 능력만큼이나 사고 방식이 범인(凡人)이 보기에는 그렇게 잘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모리 히로시는 그것마저 정상과 이상 사이의 간극에 대해서 깊게 파고드는 역량을 보인다(아마도 모리 히로시 스스로가 남들이 보기에는 평범과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 아닐까).

 

그러나 이 소설이 단지 이공계식의 사고 방식 때문에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닐 것이다오히려 그것만이었다면 냉담한 반응을 보였을 가능성이 짙다사실 어떤 사건과 사물을 파악하는 사고 방식에 이과적문과적 사고 방식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은 별로 타당하지 않다특히 소설들에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감성적 접근은 오히려 잘 납득이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그런 감성적인 부분이 없다면 이 시리즈는 소설이 아니라 논문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물론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서 가가 형사의 감성적 접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사이카와 교수 등이 펼치는 우주와 물질이성삶에 대한 철학적 언급은 그 자체로도 한번은 되새겨봐야 할 가치가 있을 정도이다.

 




이 시리즈가 이 쪽에서 어느 정도 평가를 받는지는 잘 모른다하지만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이후 10편을 모두 읽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어느 정도 인상이 깊게 박히는 소설들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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