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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더 이상 없다(모리 히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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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히로시는 사이카와 교수와 모에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를 쓰면서특히 후반부(여섯 째 이후)를 쓰면서 어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고자 무지 애를 썼다특히 이 여덟 번째 작품인 『지금은 더 이상 없다』에서는 그게 더더욱 두드러진다아예 여기서는 사이카와와 모에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는다이제 마흔 줄에 접어든 평범한 공무원 사사키의 시각에서 대부분 서술되고 있는 것이다사이카와와 모에는 막간에나 등장하는 형편이다니시노소노(모에의 성)가 본 줄거리에 중심 인물로 등장하지만 어디까지나 사사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인물로서다.

 

사건의 줄거리는 간단하다태풍이 불어닥친 날한적한 별장에서 자매가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된다서로 다른 방모두 밀실이다한쪽 방에서 다른 쪽 방으로 갈 수는 있지만다른 방향으로는 불가능하다처음엔 자살처럼 보였지만한 사람에게서는 분명한 타살 흔적이 있다그 별장에 모인 사람들 중 범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우리가 알고 있는 모에라면 당연히!) 사건 해결에 뛰어들고, 이러저런 가설들이 난무한다사사키의 가설니시노소노의 가설형사의 가설또 별장 주인 아들의 가설 등등모두 처음에 그럴 듯 하지만모두 현상의 상황을 모두 만족하지 못한다그 미궁 속에 빠진 이틀 사이의 기록이 바로 이 소설의 본 줄거리다.

 

그 가운데 사사키와 니시노소노 사이의 관계가 들어간다마흔 살의 약혼녀까지 둔심지어 그 약혼녀가 별장에 함께 있는 상황에서 사사키는 스물 둘 대학생 니시노소노에게 반해 버리고 구애까지 한다객관적으로 보면 굉장히 부도덕하면서도 무례한 상황도 펼쳐 진다.

 

사실이 소설은 어쩌면 불공평하다물론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이게 시간적으로 사이카와와 모에 사이에 대화가 이뤄지는 그 때의 일이라기엔 뭔가 불일치되는 점들이 보인다(사이카와와 모에의 대화는 6권과 7권의 사건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모에 집안의 집사 스와노도 그리 늙게 묘사되지 않는다또한 그 별장이 지금은 없다고 하는데그게 가장 결정적으로 이 이야기가 소설 속 지금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의심을 들게 한다). 그러나 여전히 그 본 줄거리에 모에라는 이름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의심을 증폭시킬 수가 없다다시 읽어보면 그것마저도 말장난 같은 트릭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말하자면 이 소설의 트릭은 살인 사건에 관한 트릭이 중심인 것 같지만전체적으로 보면 이 소설의 구설 자체가 트릭인 셈이다이런 식으로 전개하는 소설을 접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그 단 한 번 등장하는 모에라는 이름 때문에 독자들을 완벽히 속일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이 리뷰를 쓰면서뭔가 힌트를 주면서도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사사키가 누구인지본 줄거리 속 니시노소노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이유다.)

 

여전히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고상당히 불공평하다그러나 어쩌랴그게 소설가의 의도였던 걸그렇게 생각하면 모리 히로시의 의도대로 기분 좋게 당해줄 수도 있는 것이다추리소설을 읽으며 저자를 이기려 들게 된다근데그게 꼭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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