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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IY Kitchen]1. 나의 아름다운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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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IY Kitchen] 1. 나의 아름다운 부엌

집을 보면 집을 지은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건축물을 통해 당대의 미의식과 역사, 철학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집의 ‘꼴’ 속에 담겨져 있는 ‘생각’을 읽어내는 까닭이다. 요즘 도시 사람들 대부분이 사는 아파트를 보자. 그중에서도 부엌을 한 번 들여다보면 공간 구조나 동선 면에서 주방의 기능이 극히 제한적이다. 요리하고 밥 먹는 일 외에 다른 생활은 할 수 없는 폐쇄적인 공간인 것이 특징이다.

그나마 요즘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부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점점 개방적인 형태를 지향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거실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기 십상이다. 등 돌린 채 밥을 준비하고, 등 돌린 채 밥상을 차려서 밥을 먹고, 등 돌린 채 상을 치우고, 등 돌린 채 설거지하고…. 겨우 뒤돌아보면 가족들은 이미 뿔뿔이 제 방으로 흩어진, 참 외로운 곳이 바로 부엌이다. 그래서 부엌이 진화하기 시작했다. 대화하는 부엌, 가족이 함께 모이는 부엌, 꼭 돈을 많이 들여 구조를 몽땅 바꾸지 않아도, 부엌의 문을 가족에게 열 수 있다. 손맛 좋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진화하는 부엌을 만나본다. 

에디터·김주현 | 사진·박태신, 김장곤 | 디자인·조유숙                     


 

[Lee"s Kitchen]목수 이씨의 부엌 / 나무가 살아 있는 부엌


부엌 살림을 보면 안주인의 살림 솜씨를 알 수 있다는데, 따뜻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부엌이 햇볕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나무 선반과 수납장에 놓인 도예가 친구들이 준 그릇이며 소주잔, 찻잔 등의 살림살이가 소박하되 격이 있어 보인다. 음식 만들기를 즐기는 사람답게, 어떤 그릇에 담아내느냐에 따라 음식의 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잘 알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면사무소를 지나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가다 보면 산이 꼭 끌어안고 있는 한옥집 한 채와 목공소가 나온다. 손수 지었다는 멋스런 한옥집의 주인장은 일주일에 한 번쯤 홍천에서 1시간 40분 거리의 속초 중앙시장으로 장을 보러 가는 남자다. 속초뿐이랴. 1년에 한 번쯤은 해산물을 대거 공수해오기 위해 제주도까지도 마다않고 가는, 해산물이면 죄다 좋아하는 목수 이정섭 씨다.

우리가 찾아간 날도 조기 구운 냄새로 한옥집이 진동했다. 세상 즐거움의 반은 먹는 거라고 믿는 이 목수는 한 번 장을 봐오면 해물을 손질해 소금에 재서 것은 켜켜이 재놓고 김치냉장고에 보관한다. 부엌 선반에는 향신료들도 나란히 늘어서 있다. 산골에서 대패질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그는 혼자 밥해 먹기 18년 경력상 웬만한 요리는 다 해 먹는다. 즐겨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부엌 살림을 보면 안주인의 살림 솜씨를 알 수 있다는데, 따뜻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부엌이 햇볕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나무 선반과 수납장에 놓인 도예가 친구들이 준 그릇이며 소주잔, 찻잔 등의 살림살이가 소박하되 격이 있어 보인다. 음식 만들기를 즐기는 사람답게, 어떤 그릇에 담아내느냐에 따라 음식의 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잘 알고 있다.


부엌에서 무엇보다 탐나는 것은 바로 식탁이다. 참나무로 만들어 무겁고 단단한 식탁이 물푸레나무로 만든 의자와 함께 부엌과 거실을 동시에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부엌의 수납장과 선반은 작업하다 남은 나무로 뚝딱 만들고, 나무 색과 편안히 어울리는 검은색 타일로 수납장과 수납장 사이를 발랐다. 자신의 부엌 수납장은 합판으로 만들었지만, 주문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용도와 예산에 따라 가구를 맞춰준다.

이렇게 그가 사는 집에 두고 쓰는 물건들을 보고 마음이 동해 하나씩 주문하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물어물어 이곳까지 찾아와 목공소도 둘러보고, 목수가 지은 한옥에 앉아서 소주도 한잔 걸치다 보면 으레 식탁을 탐내는데, 가구라는 것이 보여지는 것보다는 쓰여질 때 더 제 가치가 나서 그런가 보다.

세월이 갈수록 더 정겨워지는 나무 식탁에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담소도 나누면 참 행복할 듯하다. 행복한 기억이 담긴 식탁을 세월이 지나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그도 행복할 듯하다.

 

보통 튼튼한 참나무로 만든 식탁은 250만원선. 배송비와 AS비 포함이고, 직접 운반하거나 AS가 필요 없다면 20만원씩 40만원을 빼준다.

호두나무로도 탁자를 만드는데, 호두나무의 경우는 더 세련되고 모던해 보이는 특성이 있다, 집 안 컨셉트에 따라 원목을 골라서 주문할 수 있다. 식탁과 함께 와인랙이나 부엌 수납장 등을 원목으로 바꿀 수 있다.

내촌목공소 033-433-5573

 

 

[Song"s Kitchen] 송혜진의 부엌/Recycling Kitchen

 

종로구 부암동 산꼭대기. 비밀 아지트처럼 설계된 부엌은 군용 탄피 박스로 지어졌을지언정 아늑하기 이를 데 없다. 부엌에 콕 틀어박혀 있기 좋아하는 아내를 위한 남편의 지극 정성이 담겨 있어서인가 보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언덕길 끝, 연둣빛 기와지붕에 커다란 통유리 집. 지금의 남편이 된 건축가 원희연 씨와 푸드스타일리스트 송혜진 씨, 두 사람이 데이트할 때 오토바이 타고 지나다니면서 눈여겨본 자리에 신혼집을 얻었다. 산꼭대기 허름한 집을 뚝딱뚝딱 고쳐 멋스러운 집으로 만든 건 건축가 원희연 씨의 손품, 발품 덕이다. 물론 미술을 공부했던 송혜진 씨의 감각이 한몫했다.

의기투합이 잘 되던 두 사람이 잠시 옥신각신하던 부분은 부엌 설계의 대목이다. 넓은 부엌 공간을 확보하기까지는 부엌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남편을 수없이 설득, 교육시켜야만 했다.

집 안 공간 중 부엌이 가장 중요한 송혜진 씨를 위해 남편이 만들어준 부엌은 탄피 박스로 만든 부엌(탄피 박스를 공수해낸 통로는 비밀이다)이다. 탄피 박스를 모두 뜯어내어 바닥을 만들고, 수납장을 만들어 정말 방대한 수납공간이 완성되었다. 살림살이 넘치는 스타일리스트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공간 설계다.

부엌은 ㄷ자형이다. 가운데에는 식탁 겸 작업하는 탁자가 놓여 있다. 커다란 냉장고 하나와 고등학교 때부터 썼다는 빨간 냉장고(고등학교 때부터 물감 가지고 장난하는 걸 좋아해서 냉장고를 빨갛게 칠해버렸다가 여태까지 품고 산다). 커다란 냉장고도 한참 오래 쓰고 있는 물건이라 손잡이 부분만 이 집에 맞게 나무 손잡이로 바꿨다. 


거실과 부엌이 이어지지는 않지만, 부엌은 독립된 하나의 사무실과도 같다. 부엌일을 하다가 중앙에 놓인 탁자에서 책을 보거나 글을 쓰거나 전화를 하거나 일을 구상하는 등 그녀에게 부엌은 놀이터다. 남편이 그녀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자, 다양한 요리 실험이 시도되는 곳, 그래서 자꾸만 더 들락거리고 싶은 곳이다.  


거실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독립된 부엌이기 때문에 부엌의 한 면을 창처럼 터서 외부와 연결되도록 했다.

Song’s Kitchen 02-3476-3104

 


[Noda"s Kitchen] 노다의 부엌/ 최소 비용, 최대 효과의 부엌


거실로 점점 진입해오는 부엌, 거실과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는 부엌, 거실만큼 넉넉한 공간을 두는 부엌이 요즘 설계의 특징이다. 아일랜드 조리대 하나만으로도 거실과 친해지는 시도를 해볼 수 있다.

 

부엌일 많이 하는 남자, 노다. 손재주가 많은지라, 웬만한 건 손수 해결했다. ‘최대한 돈 안 들이고, 최대한 쓰기 편하고, 시각적으로 아름답게’가 원칙이다. 우선 좁은 주방 공간의 숨통을 트기 위해서는 거실과 주방이 서로 닫힌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거실과 주방의 영역을 구분하기 위해 개수대 쪽은 벽으로 가리고, 아일랜드 형태의 조리대를 만들었다.

사실 불을 사용할 수 있는 조리대를 만들려고 시도했는데, 가스시설 연결이 안전하지 않아서 재료 다듬고, 음식 준비하는 간단한 조리대와 바처럼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이 조리대 하나로 거실을 마주 보며 음식을 준비할 수도 있고, 조리대 주위로 둘러 앉아 요리 수업을 할 수도 있고, 일을 하다가 책을 보거나 쉴 수도 있다.

조리대를 만들기 위해 든 돈은 목재 구입비 27만원 정도. 가격도 가격이지만 자기 키에 맞게 재단할 수 있어서 좋았다. 손수 하지 않는다면 2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조리대에 붙인 흰색 타일은 구로의 B&Q 매장에서 구입했다. 을지로 쪽에 타일이 많지만 양이 적으면 안 파는데, B&Q는 여러모로 DIY 가구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제품을 소량으로 팔아서 좋다.


또 하나 포인트는 수납 선반이다. 크기가 제각각인 각종 조리 기구들을 수납장에 꼭꼭 숨겨두기보다는 커다란 나무 선반을 만들어서 진열해두었다. 언제든 찾기 쉽고, 넣고 꺼내는 데 동선도 아낄 수 있다. 선반과 원목 값으로 총 15만원 정도의 재료비가 들었다. 주방과 거실의 화사한 느낌을 주는 연둣빛 색감 역시 B&Q에서 구입한 페인트로 직접 칠했다. 색깔을 조제해주기 때문에 원하는 색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친환경 페인트로 구입한 데다 조제 페인트라 8만원 정도로 좀 비싸게 든 셈이다. 2~3번은 칠해야 그나마 색깔이 제대로 나온다. 공을 들여 만든 만큼 쓰는 즐거움도 크다. 거실의 통유리로 햇살 가득 들어오는 부엌에서, 후배와 차 한잔 나누며 일할 수 있는 부엌이 노다 씨는 참 좋다. 


부엌 살림 어지간히 깨끗이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되도록 보이지 않는 수납장에 몰아넣는 것을 안심해한다. 그러나 자주 쓰는 것들이라면 과감히 꺼내놓고 일하는 동선을 줄여보도록 하자.

noda+ 02-3444-9634


출처:  쿠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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